우엉조림 만드는 법/실패 없는 초간단 레시피
본문 바로가기

정보/생활정보

우엉조림 만드는 법/실패 없는 초간단 레시피

반응형

 

특유의 향과 아삭한 식감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우엉은 다양한 효능이 있다.

 

우엉에 들어 있는 당질의 일종인 이눌린 성분은 신장 기능을 높여 주고 이뇨작용을 도와주므로 소변을 자주 보거나 방광염, 요도염 증세가 있는 사람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은 항균과 소염 효과가 있어서 항생물질이 없던 시절에는 소염제로 사용하기도 했다.

 

우엉을 자르면 나오는 끈적거리는 리그닌 성분은 불용성 식이섬유로 장내 발암 물질을 흡착해서 몸 밖으로 내보낸다.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를 예방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고 사포닌 성분을 다량 함유한 건강식품이다.

 

아무리 효능이 좋아도 먹기가 곤란하다면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는데 우엉은 김밥 속 재료로 빼놓을 수 없는 감초 역할을 할 만큼 맛도 좋다.

 

조림, 무침, 튀김 등 우엉의 다양한 조리법 중 최고는 역시 조림이 아닐까 한다.

 

우엉조림 하나만으로도 몇 끼를 먹을 수 있을 만큼 우엉조림 애호가이지만 마트에서 파는 우엉은 양은 적고 가격은 비싸서 마음껏 사기 힘들었다.

 

몇 년 전, 이웃 주민이 우엉을 한 보따리 들고 가는 것을 보았다.

 

어디서 그렇게 많이 샀냐고 여쭤봤더니, 수확 중 부러져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농수산물시장에서 아주 싸게 팔더란다.

 

그거 사자고 농수산물시장까지 갈 수 없어 속으로 아쉬워하던 차에, 필요하면 당신이 산 가격 그대로 줄 테니 가져가라고 했다.

 

자신은 농수산물 시장을 자주 가니 다음에 갈 때 사면 된다며 우엉 2kg을 단돈 만 원에 내게 넘겨주었다.

 

비현실적인 가격과 뜻밖의 호의에 놀랍고도 고마웠던 기억이 5,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그때를 계기로 시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인터넷 쇼핑으로 마트의 3분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가격에 알뜰용 우엉을 대량 구매해서 조림해 먹고 있다.

 

그러다 보니 특별하지는 않지만, 실패하지 않는 나만의 우엉조림 레시피를 얻게 되었다.

 

평소에 우엉조림을 안 먹었다던 사람이 이 레시피로 만든 우엉조림을 먹고 우엉조림이 제일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가 되었다는 사람도 있다.

 

우엉을 어슷썰기 하여 볶기도 하지만 간이 골고루 배고 보기 좋고 먹기 좋은 우엉조림을 위해서는 손이 많이 가더라도 꼭 채 썰기를 권한다.

 

손이 많이 간만큼 만족도 높은 우엉조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우엉은 깨끗이 씻어 필러로 껍질을 벗겨 5cm 길이로 자른 후 채 썰기를 한다.

 

물을 담은 볼에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린 후 채 썬 우엉을 담그면 갈변도 막고 우엉의 떫은맛도 제거할 수 있다.

 

식초를 푼 물에 20분 정도 담갔던 우엉을 물에 헹궈서 물기를 뺀다.

 

 

 

 

양념장은 우엉 200g 기준으로 진간장 5 (밥숟가락 기준), 굴 소스 1, 올리고당 3(단맛을 줄이고 싶으면 2)을 넣어 만든다.

 

우엉조림의 맛을 내는 나의 히든카드는 바로 굴 소스이다.

 

굴 소스를 넣었을 때와 안 넣었을 때 맛은 천지 차이이다.

 

웍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센 불에서 우엉을 3분 정도 볶다가 양념장을 넣고 3분 정도 뒤적이며 졸인다.

 

이때 우엉을 너무 오래 볶거나 졸이면 질겨져서 아삭한 식감을 놓칠 수 있으니 되도록 빨리  졸인다.

 

불을 끄고 참기름 1, 통깨 1/2 숟가락을 넣고 젓는다.

 

 

 

 

접시에 담기 전 한 번 뒤집어서 양념장까지 같이 담는다.

 

뜨거운 밥에 계란 프라이 하나 올리고 남은 양념장으로 간을 맞춰 비벼 먹으면 향긋한 우엉 향이 감도는 소박하지만, 행복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어떤 때는 양념장의 양을 조금 넉넉히 잡아서 우엉조림만으로 밥에 비벼 먹기도 하는데, 그것도 맛있다.

 

 

 

 

 

장황하게 설명을 한 듯하여 정리하면 이렇다.

 

 




 우엉조림 만드는 법(우엉채 200g 기준/ 밥숟가락 계량)



1. 우엉을 씻어 껍질을 벗기고 5cm 길이로 토막 낸 후 채를 썬다.


2. 채를 썬 우엉은 식초 한 숟가락을 떨어뜨린 물에 20분 정도 담근 후 헹궈서 물기를 뺀다.

3. 양념장 만들기: 진간장 5, 굴소스 1, 올리고당 3

4, 웍에 기름을 넉넉히 두른 후 센 불에서 3분간 빠르게 볶고, 중간 불로 줄여 양념장을 넣고 3분 정도 더 졸인다.

5. 불을 끄고 참기름 1, 통깨 1/2을 넣고 섞은 후 그릇에 담아낸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너무 많이 먹거나 잘 맞지 않는 사람이 먹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

 

우엉은 찬 성질을 가졌으므로, 평소 저혈압에 손발이 찬 사람이 먹으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이뇨작용을 도우므로 과다 섭취하면 탈수 증세가 올 수도 있다고 하니, 체질에 맞게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우엉의 찬 성질만 아니었으면 우엉차도 마시고 싶은데, 몸이 찬 내가 마시니 확실히 속이 싸해져서 우엉차를 만들어 놓고도 못 마셨다.

 

가까이하기엔 내게 좀 까칠한 우엉이지만, 나의 우엉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