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상 728x90 반응형 썸네일형 리스트형 요한복음 21장 15~19절 / 내 양을 먹이라 2020년 송구영신 예배 때, 올해의 말씀으로 뽑은 요한복음 21장 15~19절 말씀을 한 해 동안 공부하고 묵상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 말씀을 붙들고 지낸 시간과 받은 은혜를 기억하기 위해 포스팅으로 올립니다. 요한복음 21장 15~19절 15.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16.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17.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더보기 윤스테이 장소 쌍산재와 윤여정 / 그 조화로움에 대하여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이는 박노해 시인의 시 제목이자, 건축가 승효상의 도서명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을 견뎌낸 것들의 아름다움을 잔잔하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한 이 시를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얼마 전에, 오래된 것들의 아름다움을 새록새록 느끼게 해 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만났다. '깊은 세월과 자연이 어우러진 한옥에서 정갈한 한식을 맛보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누리며, 고택의 낭만을 느끼는 시간!' '오롯한 쉼을 전달하는 한옥 체험 리얼리티' tvN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부터 방송하는 윤스테이가 바로 그것이다. 배우 윤여정을 간판으로 내세워 해외에서 외국인에게 한국의 맛과 문화를 알렸던 윤식당을 잇는, 나영석, 김세희 PD가 연출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코로나 시국에, 업무상 발령이.. 더보기 박광일 댓글 조작 구속과 삽자루의 강제 소환 /그 씁쓸함에 대하여 (선생이란 호칭은 너무 많이 반복되기에 생략) 인터넷 강의 1타 강사 박광일이 구속되면서 실시간 검색 1위에 올랐다. 박광일의 댓글 조작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9년에 수포자들의 구세주로 불리던 인기 수학 강사 삽자루 우형철의 폭로에서 비롯되었다. 박광일의 댓글 조작 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직원의 제보를 받았다는 삽자루의 폭로는 그 당시 공공연한 비밀로 인식되던 인터넷 강의 시장에서 댓글 조작 사건의 실체를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필리핀에 있는 댓글 조작 회사를 통해 300개가 넘는 아이디를 동원해서 박광일에게는 유리하게, 경쟁 강사인 김승리, 김동욱, 전형태는 깎아내리는 내용의 댓글을 달게 했다는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무엇보다 사람 좋아 보이는 박광일의 인상을 좋아하던 학생들은 그야.. 더보기 구글 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 드디어! 해제 드디어 풀렸다. 지난 12월 3일부터 광고 게재 제한된 지 42일 만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나 역시 확실한 이유도 모른 채 광고 제한이 걸려서, 혼자 짐작 가는 대로 해결하려고 노력해 보기도 하고 구글에 메일도 보냈지만 별 소용이 없었고, 이메일에 대한 답변도 없었다. 운 좋으면 1, 2주 만에 풀리기도 하고 보통 30일 정도면 원상 복구된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연말연시라 그런지 어떤지 42일이나 걸렸다. 그동안 주로 두 자릿수의 광고가 게재되었는데, 가끔 백몇십 개까지 노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더니 1월 7일에는 겨우 다섯 번 노출되다가, 그다음 날부터 광고 수가 네 자릿수까지 갑자기 늘었다. 구글 애드센스 상단에 주홍글씨처럼 박혀 있던 게재 광고 수 제한 문구가 곧 사라지겠구나 하는 기대.. 더보기 눈오리 집게/엄동설한을 녹이는 따뜻한 재미 설상가상(雪上加霜) 눈 위에 서리가 내린다는 뜻으로 환난이 거듭됨을 의미한다. 요즘 날씨를 보면 이 한자성어와 딱 맞아떨어진다. 14cm의 폭설로 출퇴근 시간 교통이 마비되다시피 하더니, 이튿날은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20 년만의 최강 한파라고 한다. 교통량이 많은 큰 도로는 제설 작업을 하거나 녹아서 통행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이면 도로나 아파트 단지 내는 쌓인 눈 위로 차량이 지나다니니 눈이 다 얼어붙어 빙판이 되었다. 폭설에 한파까지 몰려오니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요, 설상가상이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가뜩이나 어깨를 못 펴고 너나 할 것 없이 움츠러들었는데 날씨까지 이렇게 매몰찰 수가 없다. 평소보다 난방을 강하게 했는데도 바깥 기온이 워낙 낮아 집안이 썰렁하니 몸이 자꾸 움츠러들었다. .. 더보기 아복기포 불찰노기 / 구휼미 단상 아복기포 불찰노기 / 구휼미 단상 정약용이 편찬한 속담집 에 '아복기포 불찰노기(我腹旣飽不察奴飢)'라는 구절이 있다. '내 배부르니 종의 밥 짓지 말라 한다'라는 속담을 한역한 것으로, 좋은 형편이나 처지에 있는 사람은 남의 딱한 사정을 알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중학교 때인지 고등학교 때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한문 시간에 배웠던 속담인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마음에 뚜렷이 남아 있는 구절이다. 이 속담이 요즘도 한문 교과서에 나오는 것을 보면, 시대는 달라졌어도 예나 지금이나 학생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가치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예전에는 상전이 밥을 먹고 남겨야 종이 먹었다고 한다. 종의 몫을 남기지 않고 상전이 다 먹기라도 한다면, 종은 밥을 다시 해야 먹을 수 있는데, 이미 배가 부른 상.. 더보기 털레기를 아시나요? 많지도 않은 식구인데 원하는 저녁 메뉴는 제각각이다. 치킨으로 겨우 합의를 보고 배달 앱으로 주문했지만, 나는 이미 딴마음을 먹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고기보다는 채소가 좋고, 여러 재료가 들어간 음식보다는 주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단출한 음식이 더 당긴다. 며칠 전 밀푀유 나베에 넣어 먹으려던 칼국수 면을 배가 불러서 못 끓여 먹고 냉장고에 넣어 두면서, 털레기를 해 먹겠다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털레기를 처음 알게 된 건 올케언니를 통해서였다. 사회 초년생 시절 오빠네서 더부살이할 때, 어느 휴일 저녁에 올케언니가 저녁에는 털레기나 해 먹어야겠다고 했다. '털레기'라는 단어를 그때 처음 들었던 나는 '털 내기'라고 들었고, "무슨 털을 내요?"라고 반문했다. 둘이서 배를 잡고 웃었던 그 날 이후,.. 더보기 버팀목, 그 든든함에 대하여 식탁 상판 테두리에 이어 붙인 부분이 갈라져 틈이 점점 더 벌어지는 것이 불안했다. 생각 같아서는 싱크대와 세트로 짜 맞춘 식탁을 뜯어내고 싶었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라 조심하며 사용하고 있었다. 되도록 식탁 가운데에 하중이 실리지 않게 무게가 나가는 냄비나 그릇은 식탁 다리 윗부분에 놓았고, 상판에 발꿈치로 힘을 가하는 것도 금기사항이었다. 가끔은 식탁이라기보다는 떠받들어야 하는 상전 같았다. 식탁을 시공한 사람이 조금만 더 생각했더라면 하필 식탁 한가운데를 이어 붙이진 않았을 텐데, 직업 정신이 부족한 사람이었다는 뒤늦은 한탄을 했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봉을 받칠까도 했지만, 상판 밑으로 빈 곳이 있고 합판이 대어 있어서 식탁 밑을 봉으로 받친다 해도 상판이 아니라 덧댄 합판을 받치는 거라, 내려앉..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