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입제도나 수능의 변천사를 보고 있자면 이 말이 무색하리만큼 수시로 변해 왔다.
최근 몇 년간은 심지어 입시를 치른 지 불과 1, 2년밖에 지나지 않은 대학생들이 '요즘 입시'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거의 매년 바뀌어 왔다.
이 정도면 교육이 백년대계가 아니라 '일년소계(一年小計)'라고 비아냥거리는 말이 나올 법하다.
2022학년도 수능은 특히나 2015 개편 교육과정이 적용되어 문·이과 통합 출제되면서 대폭 개편되었다.
그중에서도 지금까지 공통 출제되었던 국어와 수학이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구성되는데, 이에 따라 성적 산출 방법도 달라졌으므로 수험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2022학년도 수능 국어와 수학 영역 성적 산출 방법을 보도 자료로 배부하여, 수험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먼저, 국어는 공통 과목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화법과 작문보다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언어와 매체의 표준점수가 높아서 상위권 학생이 언어와 매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예측이 적중해서 2021년 3월 고3 학력평가 채점 결과 국어 만점자의 표준 점수는 언어와 매체가 142점으로, 화법과 작문 139점보다 3점이 높게 나왔다.
똑같이 원점수 100점을 맞았더라도 표준 점수가 높은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이 대학 입시에 유리하다는 결론이다.
수학 만점자의 표준점수도 선택 과목별로 차이가 있었다.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157점으로 가장 높았고, 기하 152점, 확률과 통계 150점 순이었다.
원점수 만점자라도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보다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의 표준점수가 7점이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3월 모의고사와 같은 상황이라면, 이과 학생과 문과 학생 중에서도 수학에 자신감이 있는 경우 미적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자신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표준점수가 높은 과목만을 고집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2022 수능 국어/수학 출제 범위와 문항 수/배점 |
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598>
2021년 고3 3월 학평 국어 선택과목별 추정 원점수/표준점수 |
2021년 고3 3월 학평 수학 선택과목별 추정 원점수/표준점수 |
이번 3월 학평 결과로 보면 선택 과목을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을 선택했을 때 만점자의 표준 점수가 가장 높았다.
앞으로도 큰 변화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시험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래서 계속 강조하는 말이 선택 과목의 유불리를 따지기 전에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가장 적합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선택의 여지가 많다는 것은 제대로 된 선택을 하기 위해서 들여야 하는 시간과 노력, 정보도 그만큼 많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2022 수능은 어느 때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험이 될 것 같다.
2022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 파이팅!
<참고 기사 추가-데이터로 보는 3월 학평>
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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