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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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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스테이 장소 쌍산재와 윤여정 / 그 조화로움에 대하여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이는 박노해 시인의 시 제목이자, 건축가 승효상의 도서명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을 견뎌낸 것들의 아름다움을 잔잔하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한 이 시를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얼마 전에, 오래된 것들의 아름다움을 새록새록 느끼게 해 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만났다. '깊은 세월과 자연이 어우러진 한옥에서 정갈한 한식을 맛보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누리며, 고택의 낭만을 느끼는 시간!' '오롯한 쉼을 전달하는 한옥 체험 리얼리티' tvN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부터 방송하는 윤스테이가 바로 그것이다. 배우 윤여정을 간판으로 내세워 해외에서 외국인에게 한국의 맛과 문화를 알렸던 윤식당을 잇는, 나영석, 김세희 PD가 연출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코로나 시국에, 업무상 발령이.. 더보기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박노해 시간은 모든 것을 쓸어가는 비바람 젊은 미인의 살결도 젊은 열정의 가슴도 무자비하게 쓸어내리는 심판자이지만 시간은 아름다움을 빚어내는 거장의 손길 하늘은 자신이 특별히 사랑하는 자를 시련의 시간을 통해 단련시키듯 시간을 견뎌낸 것들은 빛나는 얼굴이 살아난다 오랜 시간을 순명하며 살아 나온 것 시류를 거슬러 정직하게 낡아진 것 낡아짐으로 꾸준히 새로워지는 것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저기 낡은 벽돌과 갈라진 시멘트는 어디선가 날아온 풀씨와 이끼의 집이 되고 빛바래고 삭아진 저 플라스틱마저 은은한 색감으로 깊어지고 있다 해와 달의 손길로 닦아지고 비바람과 눈보라가 쓸어내려준 순해지고 겸손해지고 깊어진 것들은 자기 안의 숨은 얼굴을 드러내는 치열한 묵언정진默言精進 중 자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