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입 자소서 양식/자소서 작성 꿀팁
1. 2022 대입 자소서 공통 문항(양식)
2. 2022 대학별 자소서 자율 문항
3. 자소서 폐지 대학
4. 자소서 작성 꿀팁
바야흐로 자소서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2022학년도 대입 자소서는 이전과 비교해 확 바뀌었기 때문에 수험생의 고민이 더 깊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2021년과 비교했을 때 2022 자소서 공통 문항(양식)의 변화 양상을 알아보고, 대학별 자소서 자율 문항, 수시 전형 평가 항목에서 자소서를 아예 빼버린 자소서 폐지 대학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그리고 오랜 기간 교육 현장에 있으면서 터득한 나만의 자소서 작성 꿀팁을 대방출하고자 한다.
1. 2022 대입 자소서 공통 문항(양식) |
쓸거리가 많으면 많은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제한된 분량의 글로 자신을 온전히 소개하는 것은 어렵고 힘든 작업이다. 자소서를 활용하는 대학에 수시 지원을 하고자 하는 학생은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치면 본격적으로 자소서 쓰기를 시작해, 여름 방학 내내 매여 있게 마련이다. 자소서를 쓰기 위해서는 먼저, 생기부를 결결이 짬짬이 들여다보며 쓸거리를 찾되 그야말로 영혼까지 끌어모아야 한다. 그렇게 심사숙고하여 글감을 찾았다면 각 문항에서 요구하는 내용에 맞는 글감을 적절히 선정하고 배치하여 자신만의 이야기를 개성 있게 펼쳐나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자소서는 공통 문항 세 개와 대학별 문항 하나, 총 네 개 문항이었으나(4번의 대학 자율 문항이 없는 대학도 있었음) 2022학년도에는 이전의 1, 2번 문항이 1번으로 합쳐지면서 공통 문항이 두 개로 줄었다. 자소서가 완전히 폐지되는 2024학년도를 앞두고 이번부터 문항 수와 글자 수를 확 줄인 대학이 많으니, 자세한 것은 반드시 지원 희망 대학의 입시요강을 참조하길 바란다.
1번 문항에서는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본인에게 의미 있는 학습 경험과 교내 활동을 중심으로 기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3번 대학별 문항의 지원 동기와도 관련되는 내용이므로 중복되지 않게 쓸거리를 적절히 배치해야 한다. 이때 의미 있는 학습 경험과 교내 활동을 결과물로 죽 나열하기보다는 진로와 관련한 활동에서 어떤 노력을 어떻게 했는지 그 과정을 기술하고, 그러한 노력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깨달았기에 자신에게 의미 있는 활동인지 상술하는 것이 좋다.
1번 문항이 진로와 관련된 개인적인 학업 성취 과정에 대한 내용이라면, 2번 문항은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노력한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점'을 기술하는,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연대의 경험과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를 묻는 인성 관련 문항이다. 1번 문항이 지(知)에 대한 내용이라면 2번 문항은 덕(德)과 관련한 항목으로, 지와 덕을 겸비한 전인적 인재를 선발하고자 하는 대학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2. 2022 대학별 자소서 자율 문항 |
서울의 주요 대학의 경우 대학별 문항은 글자 수를 줄이거나 아예 폐지하였다. 2021에 대학별 문항이 없었던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는 올해도 그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건국대, 고려대, 서강대, 한국외대는 이번에 대학별 문항을 폐지했다. 나머지 대학은 작년에 1,500자 또는 1,000자였던 글자 수를 올해는 800자로 축소하였다. 대학 공통 문항을 세 개에서 두 개로 줄인 데 이어 대학별 문항을 아예 폐지하거나 글자 수를 줄였기 때문에 대입에서 자소서의 비중은 이전보다 훨씬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학생부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3번 대학별 자율 문항에서는 대부분 해당 모집 단위에 지원한 동기와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묻는다. 요구하는 글자 수가 800자로 짧기 때문에 내용을 압축해서 전달할 필요가 있다. 다른 대학과는 달리 3번 문항에서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세 권을 선정하고 이유를 기술'하라던 서울대가 책을 두 권으로 줄인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그 외 변동사항은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3. 자소서 폐지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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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에 지원하고 싶지만, 자소서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 때문에 수능 준비에 차질이 생길까 염려스러운 학생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수도권의 고려대, 단국대, 상명대, 서강대, 한양대와 대부분의 지방 거점 국립대, 교육대학에서 자소서를 폐지하였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평가 항목에서 자소서가 빠진 만큼, 세특을 비롯해 학생부에 경쟁력을 갖춘 학생이라면 이런 학교를 노려볼 만하다.
4. 자소서 작성 꿀팁 |
지금부터는 앞에서 예고한 자소서 작성 꿀팁을 대방출하고자 한다. 오랜 세월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체득한 경험이기에 꿀팁이라는 단어를 감히 사용한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별거일 수 있는 자소서 작성 가이드이니 새겨 읽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 자씩 꾹꾹 눌러 쓴다.
수능을 몇 달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자소서를 작성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다. 게다가 자소서를 요구하는 대학이 여럿이거나 지원하는 세부 모집 단위가 대학마다 달라서 다른 내용의 자소서를 써야 하는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해서 시간을 넉넉히 두고 쓰기 시작해야 한다.
생기부에서 글감을 찾고, 지난 2년 반의 고교 학습활동과 교내 활동을 되짚어 보며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되살려 자소서를 쓰는 것 자체가 자신의 고등학교 생활 전반을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그리고 사회 안에서 자신의 역할과 진로 개척을 위한 실천에 의미를 부여하고 앞으로의 삶을 더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도 있다. 심신이 지치고 힘든 작업임이 틀림없지만, 입학사정관에게 자신의 노력과 발전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쓰는 자소서가 결국은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며 자기에게 자신을 제대로 소개하는 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남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설득하는 자소서를 쓰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도 설득하거나 감동하지 못하는 내 이야기를 입학사정관이 알아줄 리 없다.
자소서를 쓰고 나서 학생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쓸 때는 너무나 힘들어서 수시로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 과정을 거치고 나니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게 되었고, 따라서 진로나 삶의 목표도 더 뚜렷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고1 때 이런 기회가 있었다면 자신의 고등학교 생활은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며 아쉬워하는 학생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도 늦은 거 아니니 걱정하지 마. 이 자소서 쓰기로 너의 대학 생활이 많이 달라질 거야."라고. 내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써라. 그러면 그 청사진이 현실이 될 것이다.
다 썼다면 읽고 또 읽으며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라. 선생님의 지도를 받았다면 지도 선생님이 아닌 다른 선생님이나 친구, 부모 형제 등 자소서 쓰기에 관여하지 않은 사람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좋다. 글에 깊이 빠져있는 사람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오류나 어색함을 처음 읽는 사람은 오히려 더 쉽게 찾기도 한다.
거듭 말하지만 자소서 쓰기는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자기도 어슴푸레 알았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자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내가 만나는 소중한 기회임이 틀림없다. 과거의 나는 미래의 내가 갈 길을 안내해 주고, 미래의 나는 그런 과거의 나에게 감사하는 과정에서 참 나를 만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소서 쓰기라고 생각한다. 자소서에서는 그 누구도 아닌 가장 나다운, 또는 나답고 싶은 나를 표현하라. 가장 나다운 나를 보여준다면 입학사정관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다고 믿고 자신 있게 쓰길 바란다.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서 자소서와 씨름하는 수험생들이 가장 나다운 나를 입학사정관보다 자신에게 먼저 자기를 잘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자신을 믿고 쓴 자소서가 나에 대한 입학사정관의 믿음도 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자소서를 쓰면서 자칫하면 자괴감에 빠질지도 모를 수험생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
"너는 지금의 너로서 이미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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