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34일 앞으로 다가왔다.
20 년이 훌쩍 넘도록 수험생들과 함께 하면서, 해마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수험생에 빙의가 되는지 소화가 잘 안 되고 잠도 설쳐서 체중이 줄고는 했다.
입덧을 대신하는 남편이 있다더니 나는 수험생과 함께 하는 내내 수험생처럼 수능 앓이를 해 왔다.
그런데 올해부터 그런 생활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니 몸도 마음도 이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처음 계획은 수능 공부법이나 대입 관련 정보 위주로 글을 쓰려고 했으나, 내려놓았던 짐을 다시 짊어지는 것 같아서 그 분야의 글은 아직 못 쓰고 있다.
그래도 가끔 수능 D-Day를 세며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수험생들과 부모님을 응원하게 된다.
수능을 한 달여 앞둔 지금부터는 생활 리듬이나 신체 리듬이 흐트러지지 않게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구르는 가랑잎도 조심할 때이다.
수험생들이 피해야 할 것들이 여럿 있지만, 실제적인 피해보다 수험생들이 더 크게 두려워하는 것이 있으니 이른바 '수능 금지곡'.
한 번 들으면 귀에서 자꾸 맴돌아 집중에 방해가 된다는, 수험생들이 들으면 안 되고 듣고 싶어 하지 않는 노래를 일컫는 말이다.
실제로 내가 가르치던 고3 학생이 아침마다 엄마 차를 타고 등교하면서 라디오를 들었는데, 같은 시간대에 늘 나오는 cm이 입에 붙어서 자신도 모르게 하루 종일 흥얼대게 되어서 나중에는 라디오를 아예 듣지 않았다고 했다.
신나고 경쾌한 음악, 반복적인 가사나 비트의 후크송을 반복해서 들으면 머릿속에서 그 노래가 자꾸 생각나는 것을 귀벌레(Earworm) 현상이라고 한다.
귀벌레 현상이 나타날 때 대처법 중 하나는 껌을 씹는 것이다.
음악을 듣고 상상하는 뇌의 특정 부분을 껌을 씹는 데 사용하면 귀벌레 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귀벌레 현상이 실제로 수능을 망치게 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집중력을 조금이라도 흩어지게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니 수능 금지곡은 수험생에게 되도록이면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한 번 귀에 꽂히면 하루 종일 흥얼거리게 되는 수능 금지곡 열 곡을 선별했다.
수능 수험생이나 수험생 주변 분들은 재생 금지.
우울함을 날리고 그 자리를 노래로 채우고 싶은 분들에게는 특효가 있을 것이다.
음악~ 주세요!
1. 오로나민 C cm |
2. 샤이니-Ring Ding Dong |
3. 레드벨벳-짐살라빔 (Zimzalabim) |
4. 김연자- 아모르파티 |
5. SS501-URMAN |
6. 우주소녀 쪼꼬미 (WJSN CHOCOME) - 흥칫뿡 (Hmph!) |
7. 오 마이걸(OH MY GIRL)-Dolphin |
8. 서울사이버대학교 cm |
9. 에듀윌 cm |
10. 이날치- 범 내려온다 |
'정보 > 입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 수능 / 마스크와 가림막 대책 (0) | 2020.11.09 |
---|---|
선배들이 들려 주는 수능 경험담과 꿀팁 (0) | 2020.11.08 |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 일석삼조(입학+취업+등록금) (0) | 2020.10.09 |
윤혜정의 개념의 나비효과 / 강의 특징과 내용 (0) | 2020.09.25 |
2021학년도 수능 일정/ 시간표 (0) | 2020.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