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 생활 시즌 2/넷플릭스/재방송/OST
드라마 왕의 귀환! 기대하고 고대하던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 시즌 2'가 드디어 6월 17일 목요일 오후 9시 첫 회가 방송되었다. 2020년 3월 12일부터 5월 28일까지 12부작으로 방송된 시즌 1의 인기가 워낙 폭발적이었던지라 슬기로운 의사 생활 시즌 1 덕후에게는 1년여의 기다림의 시간이 지루할 만큼 길게 느껴졌다. 그런데 드디어 시즌 2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기대와 설렘으로 첫 방송일을 손꼽아 기다렸다.
작년 전대미문의 코로나 역습으로 한창 어수선하고 불안했던 시절, 따뜻한 드라마 슬의생을 보면서 웃고 울며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99즈(뜻: 99학번 의대 동기 5인방)는 물론이고 단역으로 출연한 배우까지, 어느 누구 하나 연기 구멍 없이 소름 돋도록 배역을 소화해 내는 것을 보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거기에 심쿵, 따뜻한 명대사가 빛나는 탄탄한 각본, 그와 찰떡같이 어울리는 OST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수작(秀作)이었기에 시즌 2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 드라마 소개 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림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언제부턴가, 따스함이 눈물겨워진 시대. [슬기로운 의사 생활]은 작지만 따뜻하고, 가볍지만 마음 한 켠을 묵직하게 채워 줄 감동이 아닌 공감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결국은 사람 사는 그 이야기 말이다.
드라마 소개 글처럼 슬기로운 의사 생활 시즌 2(이하 슬의 2)에서도 99즈는 미친 케미를 자랑한다. 현실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친구 사이의 갈등은 쏙 빼고 비현실적인 끈끈한 우정을 그려서 더 좋다. 사회적 분위기가 어두울수록 희극이 융성하는 것처럼 요즘 내 현실이 무겁게 느껴지기 때문인가 보다. 안 그래도 힘들고 복잡한 세상에 드라마를 보면서까지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내게 슬의2는 생활에 활력과 재미를 주는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되리라 믿는다. 잘 만들어진 한 편의 드라마가 가진 재미와 감동을 온전히 누리고 싶다.
■ 슬기로운 의사 생활 시즌 2 기본 정보
▶ 방송 채널: tvN, 넷플릭스, 티빙
▶ 방송 시간: tvN-매주 목요일 밤 9시/넷플릭스- 매주 목요일 11시 오픈
▶ 방송 기간: 2022년 6월 17일~ 9월 2일
▶ 총 회차: 12부작
▶ 연출: 신원호
▶ 극본: 이우정
▶ 재방송 채널/시간: tvN, tvN STORY, O tvN/아래 시간표 참고 또는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 주요 등장인물(99즈) 소개- 슬의 2 홈페이지 부분 인용
▶ 이익준 (간담췌외과)
천재들이 인정하는 천재 중 천재로 공부도, 수술도, 하물며 기타에 노래까지도 못 하는 게 없는 만능맨. 혜정의 이혼 선언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송화와 걸신들린 듯 밥을 먹고, 빗소리를 듣고, 일상을 공유하며 치유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제 송화와 조금 다른 관계로 욕심내지 않고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고 싶어졌다.
▶ 안정원 (소아외과)
슈바이처, 아니 공자, 맹자도 이겨 먹을 천사 같은 성품의 소유자. 천주교가 모태신앙임에도 불구하고, 별명은 '부처'이다. 형이나 누나보다 더 신부가 되고 싶었지만, 의사라는 꿈에 흔들려 아직은 가지 않은 길로 남겨 둔 정원 앞에 나타난 장겨울. 나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이 더 값졌던 정원의 시선과 발걸음이 과연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김준완 (흉부외과)
의대 돌아이만 지원한다는 흉부외과의 전설적인 돌아이. 레지던트에겐 악마로, 환자들에겐 더 악마로 통하는 '사탄'의 의사. 만사가 재미없어지려던 찰나, 준완의 마음속으로 '익순'이라는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익순과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어주며, 다신 여린 맘이 다치지 않도록 좋은 남자 친구로 익순 옆에 오래 있고 싶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 양석형 (산부인과)
속을 알 수 없는 은둔형 외톨이, 자발적 아웃 사이더, 숨 쉬고 사는 게 신기한 귀차니즘의 대명사로 최소한의 인간관계 속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는 인물이다. 인생의 굴곡을 겪으며 석형은 스스로 행복해질 방법을 찾았고 '얘들아! 우리 밴드 다시 하자! 나! 밴드 하고 싶어"라고 외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민하와 전부인 신혜의 연락에 석형의 표정이 다시 복잡해진다. 신혜냐, 민하냐, 이것이 문제로다!
▶ 채송화 (신경외과)
작은 체구에서 놀라운 카리스마를 내뿜고 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조교수. 병원 붙박이로, 언제 먹고 자는지가 의문인, 일명 '귀신'. 송화 인생은 병원, 환자, 논문 이 세 가지면 완벽하다. 철인 같던 송화는 마음의 상처와 목디스크로 속초 분원행을 결심하고, 예상치 못하게 방문한 익준으로부터 고백을 받게 된다. 이 둘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자못 궁금해진다.
■ 슬기로운 의사 생활 시즌 2 OST
슬의 시즌 1에서 OST의 인기가 정말 대단했다. 그중에서 익준이 부른 '아로하'와 송화가 불렀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미도와 파라솔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 나는 특히 좋았다. 시즌 2 첫 회에서는 2006년 개봉한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박중훈이 불러 큰 인기를 누렸던 '비와 당신'이 JTBC '싱어게인'에 출연해 독보적 목소리와 기타 연주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무진의 목소리로 첫 회 OST로 삽입되었다. 이무진은 원곡과는 달리 어쿠스틱 밴드 사운드에 신디사이즈를 접목한 레트로풍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다. 직접 연주한 기타 솔로 구간을 넣었다고 한다. 앞으로 어떤 OST가 쏟아져 나와 음악 차트를 석권할지 드라마 내용 못지않게 관심이 간다.
슬기로운 의사 생활 시즌 2 첫 회는 수도군 평균 7%, 최고 9.2%, 전국 평균 6.7%, 최고 8.4%로 수도권 기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러니 '드라마 왕의 귀환'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앞으로 슬의 2에 대한 기사와 포스팅이 얼마나 쏟아져 나올지 가히 상상이 된다. 그런데도 이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슬의 2에 대한 나의 애정의 표현이다. '작지만 따뜻하고, 가볍지만 마음 한 켠을 묵직하게 채워 줄 감동이 아닌 공감의 이야기'에 대한 헌정의 글이라고나 할까. 이제 겨우 금요일인데 다음 주 목요일 밤 9시가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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