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맛탕 만드는 법 / 라면 끓이기만큼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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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맛탕 만드는 법 / 라면 끓이기만큼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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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농사꾼이 된 사촌오빠가 직접 농사를 지었다며 고구마 한 박스를 보내 주었다.

 

박스를 여는 순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박스 한쪽에는 예사로운 고구마가, 다른 한편에는 지금까지 본 것 중 제일 큰 점보 고구마 세 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더니 선농부가 고구마를 잡은 건지, 아니면 농사 기술이 서툴러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점보 고구마를 생산한 건지는 모르지만, 제일 큰 건 과장 1도 안 하고 아이 머리만 했다.

 

사진 상으로 크기를 가늠할 수 있게 보통 크기의 배와 나란히 놓고 사진을 찍으니, 배가 자두만 해 보인다.

 

 

 

 

 

이 큰 고구마를 보자마자 고구마맛탕 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구마맛탕은 만들기 어렵고 기름도 많이 들어 집에서 해 먹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던데, 라면 끓이는 것만큼이나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다.

 

처음 이 방법을 알게 되었을 때, 반신반의했다.

 

그렇게 해도 과연 맛탕이 될까 싶었기 때문이다.

 

한 번 해 보니 세상에서 제일 쉬운 고구마맛탕 만드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먹고 싶을 때는 언제든 20분 만에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다.

 

지금부터 <세상에서 제일 쉬운 고구마맛탕 만드는 방법> 대방출~

 

 


 

1. 고구마는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다음 물에 헹궈 전분을 씻어 낸다.

 

고구마 하나가 어찌나 양이 많은지 반은 남기고 반만 사용했다.

 

 

 

 

2. 물기를 뺀 고구마를 볼에 담고 설탕을 넣는다.

 

이때 설탕의 양은 기호에 따라 알맞게 조절한다.

 

일반 설탕 대비 체내 흡수율을 30% 정도 줄인다는 자일로스 설탕을 이용했다.

 

 

 

 

3. 설탕과 고구마를 뒤적뒤적 잘 섞는다.

 

 

 

 

4. 팬에 기름을 2cm 정도 높이로 붓고 예열을 한 뒤 3의 고구마를 넣고 튀긴다.

 

처음 이 방법을 알게 되었을 때 제일 미심쩍었던 부분이 바로 여기이다.

 

설탕이 묻은 고구마를 저렇게 적은 양의 기름에 그대로 넣는다고?

 

설탕 때문에 기름이 튀거나 기름의 높은 온도 때문에 설탕이 타서 까맣게 되는 건 아닐까, 기름량이 적어서 제대로 익기나 할까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직접 해 보니 설탕은 기름의 온도에 녹으면서 고구마 표면을 코팅해 주었고, 뒤집기만 잘하면 고구마도 잘 익었다.

 

불 조절은 처음에는 강불로 했다가 고구마를 넣은 뒤 온도가 충분히 올라가면 중불로 줄이는데, 기름에 잠기지 않은 부분을 수시로 뒤집어 주어야 골고루 익는다.

 

고구마 표면이 적당히 노릇하게 색깔이 나면 약불로 줄여서 익을 때까지 골고루 뒤집는다.

 

젓가락으로 고구마를 찔러 익었으면 바로 꺼내도 되고, 더 노릇한 때깔을 원하면 원하는 색깔이 나올 때까지 뒤집어 가며 더 튀긴다.

 

나는 바짝 튀긴 딱딱한 걸 좋아해서 갈색이 날 때까지 튀겼다.

 

 

 

 

5. 그릇에 담아 검은깨나 땅콩가루를 뿌려서 맛있게 먹는다.

 

오늘따라 검은깨는 떨어졌고, 땅콩은 귀찮아서 생략.

 

 

 

 

6. 튀김요리 치고는 정말 적은 양의 기름을 사용했지만, 남은 기름도 알뜰하게 재활용할 수 있다.

 

원두커피 내리는 종이필터로 남은 기름을 거르니 소주잔으로 한 잔 정도가 나왔다.

 

여기에 기름을 조금 더 넣어 남겼던 나머지 고구마도 마저 튀겼더니 오며 가며 자꾸 먹게 된다.

 

고구마맛탕은 식으면 식은 대로 맛있는데, 이렇게 만든 맛탕은 물엿으로 만든 것과는 달리 식으면 눅눅해지기는 한다.

 

 

 

 

시럽을 따로 만들지 않고 이렇게 20분 만에 뚝딱 만들어낸 고구마맛탕이지만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 한 번씩 만들어 가면 다들 좋아해서 자꾸 만들게 된다.

 

라면 끓이기만큼 세상에서 제일 쉬운 고구마맛탕 만드는 방법으로 누구라도 요리의 장인 대접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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