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에서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가 뉴스를 한다고 해서 화제이다.
겉모습만 봐서는 실제 김주하 앵커와 똑같이 생긴 김주하 AI 앵커가 그 주인공이다.
아래는 MBN 프레스 룸의 <프레스인 "김주하 앵커입니다"> 코너에서 방송된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이다.
어떤 옷을 입어도, 어떤 각도에서 봐도 영락없는 김주하 아나운서이다.
김주하 아나운서가 직접 김주하 AI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방송되었는데 흥미진진했다.
주하가 주하에게 인사를 건넨다.
먼저, 현실 김주하가 기사 스크립트를 읽고 AI에게 따라 해 보라고 하니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라는 발음하기 어려운 외국어도 막힘없이 잘 읽었다.
생김새나 목소리, 동작은 현실 김주하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똑같다.
그런데 억양은 좀 다른데 마치 북한 아나운서같은 느낌이 약간 들었다.
다음에는 사람의 감정이 가장 잘 표현될 수 있는 일상적인 인사말인 "아니, 이게 얼마만이야! 잘 지냈어?"를 비교해 보니 확실히 차이가 느껴졌다.
AI는 "잘 지냈어?"에서 끝을 올리지 않아서 의문문 같지 않고, 감정 표현도 잘 안 되어 기계적인 느낌이 났다.
마지막으로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의 1연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를 읽었는데 현실 김주하와 같은 자리에서 1:1로 비교를 하니 차이가 느껴졌지만, AI라고 말하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비슷했다.
(실제 김주하 앵커와 김주하 AI 앵커와의 대화)
다음은 실제 뉴스에 투입된 김주하 AI 앵커가 자신을 소개한 후 '인간 기자, 민경영 기자'를 소개하고 있는 장면이다.
굳이 작은 따옴표를 붙인 이유는 지금까지는 앵커, 기자는 당연히 인간이었는데, 이제는 AI와 구분을 위해 '인간'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낯섦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실제 김주하와 같이 근무하는 민경영 기자가 가까이에서 자세히 비교해 봐도 실제 김주하와 차이를 못 느낀다며, 그 비결을 김주하 AI에게 물었다.
김주하 AI의 자기 소개 시간이 이어졌다.
김주하 앵커의 10 시간 분량의 영상을 딥러닝했다고 한다.
AI 앵커는 MBN과 AI 전문업체인 머니브레인이 함께 개발했는데, 실제 김주하를 촬영하고 AI생성프로그램을 통해 발음, 입모양, 목소리, 억양, 손동작, 얼굴 표정까지 딥러닝하여, 최대 1,000자 분량의 텍스트를 1분 안에 영상으로 합성할 수 있다고 한다.
기사 스크립트를 입력하기만 하면 음성과 영상으로 변환할 수 있고, 의상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서 시간과 인원, 비용 등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안 그래도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러다가 AI한테 그나마 남아 있는 일자리마저 뺏길까 진심 걱정이다.
실제 김주하는 자신을 닮은 AI가 발음은 정확하지만 감성적인 부분이 좀 떨어지고, 속도의 영역에서도 앞서지만 인간만이 전할 수 있는 온기나 감정까지 싣는 건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실제 방송에서는 5분 정도의 방송을 위해 PD나 작가, 카메라 감독, 앵커 등 10여 명의 인원이 투입되고, 2 시간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데 AI는 이런 과정 없이 언제든 방송에 투입이 가능하다고 하니 속보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으로 보인다.
그나저나 AI 앵커까지 개발한 MBN이 방송통신위원회 종합편성방송채널사용사업자(종편PP) 재승인 심사평가에서 점수 미달로 6개월 영업정지를 받았고, , 영업 취소가 될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했다.
김주하 AI를 시청자들은 계속 볼 수 있을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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