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효능/딸기 씻는 법/딸기청과 딸기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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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효능/딸기 씻는 법/딸기청과 딸기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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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과일'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맛과 향을 갖추었고, 레드 푸드 중 하나로 새빨간 자태를 자랑하는 과일.

 

석기시대부터 식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예전에는 주로 약용이나 관상용으로 사용하였고 성스러운 존재로 여겼던 과일.

 

장미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모양은 대부분 원추형.

 

어떤 과일을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과일,  딸기이다.

 

바야흐로 딸기의 계절이 왔다.

 

'딸기의 계절'이라고는 했지만, 사실 요즘은 언제가 딸기 제철인지 알 수 없을 만큼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딸기가 출하되고 있다.

 

그래도 굳이  제철을 말하자면 딸기 값이 제일 싼 요즘이 아닌가 한다.

 

 

작년에 트럭에 딸기를 싣고 와서 파는 딸기 장수 아저씨를 만났다.

 

마트보다 훨씬 싼 가격에 품질 좋은 딸기를 팔길래 아저씨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 드리며 다음에 우리 동네에 또 오시면 연락 좀 달라고 부탁했다.

 

좋은 딸기가 나올 때마다 아저씨께서 전화를 주신 덕분에 총 25kg을 사서 생과로 먹고, 얼리고, 딸기청과 딸기잼을 만들었다.

 

코로나로 꼼짝 못 했던 작년 3, 4월에 집에서 딸기로 시간을 보냈다.

 

꼭지  따서 씻고 으깨고 졸이느라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만큼 노작물도 꽤 풍성했다. 

 

냉장고는 비우는 게 상책이라는 지론이 있어서, 딸기잼을 지인 여럿에게 나눠 주고 딱 우리 먹을 만큼만 남겼다.

 

그럴 거면 좀 덜 사서 덜 만들면 되지 않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는데  주는 기쁨이란 게 커서 아직은 그걸 포기하고 싶진 않다.

 

 

<나중에 산 딸기가 아주 잘 익었다>

 

 

올해는 지난 겨울이 추워서인지 딸기 값이 작년의 딱 두 배나 비싸다.

 

그래서 작년처럼 많이 사지는 못하겠다고 하면서도 이미 17kg을 샀으니, 4월까지 가면 작년 기록을 넘을 수도 있겠다.

 

우리나라 딸기 생산량은 20만 톤 정도이고 1인당 딸기 평균 소비량이 4kg 내외일 정도로 만인의 사랑을 받는 과일이다.

 

다양한 딸기 품종 중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에 수출하는 딸기의 90%는 매향이라고 한다.

 

매향은 단단하면서도 단맛이 강해서 우리나라 딸기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해 왔다.

 

지난겨울에 부쩍 유행했던 설향 딸기는 논산 육묘장에서 일본 딸기를 대체하려는 목적으로 개발한 국산 딸기로, 과육이 부드럽고 향이 상큼한 것이 특징이다.

 

농촌 진흥청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딸기 품종에 대해 특성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새 품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니 또 어떤 딸기를 맛보게 될지 기대된다.

 

 

<출처: 농촌진흥청>

 

 

새빨간 과육과 초록색 꼭지, 게다가 원추형 몸통에 박힌 씨앗은 딸기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 주는 요소이다.

 

이 좋은 때깔에 향도 좋고 맛도 좋으니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는 과일이다.

 

말이 필요 없는 과일이지만, 그래도 알고 먹으면 더 사랑스러워지는 딸기에 대해 알아보자.

 

 

딸기 효능

 

 

▶ 딸기에는 비타민C가 레몬보다 2배, 사과보다는 10배가 많이 들어  있어서 피로 해소, 감기 예방, 스트레스 해소, 피부

 

미용에 좋으며 항산화 효과가 있다.

 

▶ 칼륨과 철분이 많아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어 신경계를 안정시킨다.

 

▶ 엽산이 풍부하여 임산부가 섭취하면 태아의 신경관 결손증, 뇌 이상, 기형, 조산, 사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안토시아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관을 보호하고 강력한 소염작용을 한다.

 

▶ 펙틴이라는 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어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므로 고혈압 예방 효과가 있다.

 

▶ 딸기에 함유된 엘라직산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 콜라겐 파괴와 염증 생성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활성화를 막을 수 있다.

 

▶ 소염, 진통 효과가 있는 메틸살리실산을 함유하고 있어 신경통이나 류머티즘성 통풍에 좋다.

 

 

딸기 씻는 법

 

딸기는 과육이 연해서 물에 닿으면 쉽게 뭉그러져 비타민C와 향이 손실되고 곰팡이가 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씻기 전에 칼로 꼭지를 자르지 말고 손으로 초록색 꼭지만 딴다.

 

흐르는 물이 빠르게 씻어서 헹구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으면 살균 효과도 있고, 짠맛이 가미되어 딸기가 더욱 달게 느껴진다. (수박에 소금을 살짝 발라 먹는 원리와 동일)

 

이렇게 씻은 딸기를 체에 밭쳐 물기를 뺀 후에 남은 꼭지를 칼로 잘라내면 영양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딸기 보관법

 

▶ 꼭지를 떼면 과육의 수분이 손실되어 시들게 되므로 꼭지를 떼지 않은 상태로 랩으로 싸거나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한다.

 

▶ 일반적인 냉장고의 온도보다 더 낮은 0 ºC 정도에 보관하면 더 오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 딸기는 습기에 취약하여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최선이다.

 

▶ 깨끗이 씻은 후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하면 오래도록 딸기를 즐길 수 있다.

 

 

딸기청 만들기 

 

딸기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싱싱한 생과를 씻어서 딸기 본연의 맛을 즐기며 바로 먹는 것이다.

 

생딸기를 썰어서 유제품에 섞어 먹으면 칼슘까지 섭취할 수 있어서 일거양득이다.

 

일회용 장갑을 끼고 씻은 딸기를 주물러 으깬 후 꿀을 입맛에 맞게 넣고 우유를 부어 휘휘 저으면 리얼 딸기우유가 된다.

 

딸기 철에 넉넉히 사서 냉동실에 얼려 두면 일 년 내내 딸기를 즐길 수 있다.

 

얼린 딸기에 꿀과 우유를 넣고 믹서기에 갈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딸기 셰이크가 된다.

 

이렇게 때깔 예쁘고 맛도 좋으니 냉동실에 고기는 없고 온통 딸기로 가득 채우게 된다.

 

 

<냉동실에 얼려서 우유와 꿀을 넣어 갈면 맛있는 딸기 셰이크가 된다>

 

 

통으로 먹든 으깨어 먹든 생과로 먹는 것이 제일 좋긴 하지만, 일 년 내내 딸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청을 담그거나 잼으로 만들어 저장하는 것이 좋다.

 

딸기청 만들기는 따로 방법을 설명하는 것조차 민망할 정도로 간단하다.

 

딸기를 위의 방법대로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빼 둔다.

 

일회용 장갑을 끼고 조물조물해서 즙이 생기게 딸기를 으깬다.

 

단정하게 썰어서 청을 담가 본 적도 있는데, 보기에는 좋아도 주물러서 즙이 나오게 했을 때보다 때깔이나 맛이 덜한 듯해서 그 후론 이렇게 주물러 담근다.

 

여기에 레몬을 즙을 내어 넣으면 더 상큼한 맛을 낼 수 있다.

 

으깬 딸기에 입맛에 따라 딸기 무게의 60~80%의 설탕을 넣어 골고루 섞는다.

 

딸기에이드를 만들 때 청으로 당도를 조절하는데, 설탕양을 적게 잡으면 청을 많이 넣게 되어 더 진한 딸기 에이드를 마실 수 있다.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넣어 뚜껑을 닫고 하루 정도 실온에서 숙성시킨 후 냉장고에 보관한다.

 

숙성된 딸기청에 시원한 탄산수를 부어 마시면 카페에서 파는 비싼 딸기 에이드보다 믿을 만한 야질의 딸기 에이드를 즐길 수 있다.

 

 

<딸기청에 탄산수를 부으면 맛있는 딸기 에이드가 된다>

 

 

만드는 과정에 대한 사진도 없는데 이렇게 문장으로 구구절절 쓰는 건 눈에 안 들어오는 분들을 위한 요점 정리.

 

 

딸기청 만들기


<준비물> 딸기 1kg, 설탕 600g(설탕량은 기호에 따라 700~800g으로 늘일 수 있다.), 열탕 소독한 유리병

1. 씻어서 물기를 뺀 딸기를 장갑을 끼고 으깬다.

2. 으깬 딸기즙에 설탕을 넣고 골고루 섞이게 젓는다.

3.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뚜껑을 닫고 실온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킨다.

4. 열탕 소독한 숟가락으로 전체적으로 저어서 바닥에 남아 있는 설탕이 마저 녹게 한다.

5. 냉장 보관하였다가 탄산수를 부어 마신다.

 

 

딸기잼 만들기

 

딸기청을 졸인 것이 바로 딸기잼이다..

 

청 만드는 것과 똑같은 과정을 거치되, 딸기를 으깨는 과정에서 너무 많이 주무르지 말고 모양만 흐트러질 정도로 꾹 한 번 쥐어 주는 정도로만 으깨야지 나중에 딸기잼을 만들었을 때 덩어리가 있어 씹히는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딸기청을 가스 불에 올려 끓기 시작하면 처음에 거품이 많이 올라오는데 이 거품은 모두 걷어 낸다.

 

처음에는 센 불로 끓이면서 올라오는 거품을 모두 걷어내고, 더 졸이다가 중간 불로 줄인 후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실리콘 주걱으로 계속 저어 준다.

 

많이 졸여지면 끓으면서 잼이 튀니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릇에 물을 1cm 정도 담아서 딸기잼을 떨어뜨렸을 때 잼이 풀어지지 않을 정도면 적당한 농도이므로 불을 끄고 열탕 소독한 병에 담는다.

 

굳이 테스트용 물 높이까지 밝히는 이유는 실패의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 잼을 만들 때 '물에 떨어뜨렸을 때 풀어지지 않을 때까지 끓여라'라는 말만 믿고, 대접에 반이나 물을 받아 테스트를 했다.

 

지금쯤은 됐겠지 하는 시점에 테스트를 했는데 계속 풀어져 끓이고 또 끓였더니 식으니 돌덩이처럼 딱딱해져서 망연자실했던 때가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난다.

 

딸기잼은 약간 묽은 것이 빵에 잘 발리므로 너무 되지 않게 만들도록 한다.

 

열탕 소독한 병에 넣고 바로 뚜껑을 닫아 뒤집어 보관하면 공기 접촉이 차단되고 딸기잼의 열로 살균 효과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뚜껑에 묻는 게 싫어서 완전히 식힌 후 뚜껑을 닫아 보관하는데, 이제껏 곰팡이 한 번 안 피고 끝까지 잘 먹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가스레인지 불을 끄자마자 바로 병에 담거나 완전히 식은 후에 담아야 한다.

 

어설프게 식은 상태에서 뚜껑을 닫으면 병 안에 수증기가 차서 잼이 쉬 변질될 수 있다.

 

그리고 딸기잼을 덜어낼 때, 숟가락에 물기가 없어야 한다.

 

덜고자 하는 숟가락을 끓는 물에 한 번 헹궈서 물기를 말끔히 제거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딸기잼 만들기


1~2. 딸기청 만들기와 동일

3. 강한 불에 끓이면서 올라오는 거품은 모두 걷어 낸다.

4. 중간 불로 줄여서 눌어붙지 않게 냄비 바닥을 실리콘 주걱으로 긁으며 젓는다.

5. 딸기잼을 찬물에 떨어뜨려도 풀어지지 않을 정도로 졸인다. (농도가 된 것보다는 묽은 것이 낫다)

6. 열탕 소독한 병에 담고 완전히 식으면 뚜껑을 닫아 냉장 보관한다. 

 

 

<왼쪽부터 딸기청, 한라봉청, 딸기잼, 한라봉잼>

 

 

재작년에는 호텔 딸기 뷔페에 가려고 예약까지 했다가 못 가서 내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겠다고 했었는데, 그 내년에 코로나가 세상을 뒤덮을 줄이야...

 

올해도 여러 호텔에서 딸기뷔페를 열긴 했던데 아직 맘 놓고 즐길 상황은 아니어서 또 내년을 기약해야겠다.

 

'모란이 지고. . 아니.. 딸기가 끝나고 나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딸기 끝나기 전에 더 사다가 얼려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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