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잠옷, 파쉬(fasy) 물주머니 ,칸투칸 방한화/방한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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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잠옷, 파쉬(fasy) 물주머니 ,칸투칸 방한화/방한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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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가 아니라 '온탕과 냉탕 사이'이다.

 

연인 사이의 감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기온, 이 종잡을 수 없는 겨울 기온 얘기이다.

 

기상청의 기상 연보에 의하면, 2019년 겨울(그해 12월부터 다음 해 1, 2월)의 평균 기온은 3.1˚ C로 1973년 전국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다.

 

그런데 올해는 영하 12˚ C 이하의 한파가 5일이나 이어졌다.

 

서울은 1월 8일에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8.6˚ C로 35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을 세웠고, 전국에서 영하 20˚ C 안팎의 기온이 5일이나 계속된 것이다.

 

이날 서울 관악구는 영하 23.9˚ C, 강원 지역은 29.1˚ C까지 떨어졌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극단적인 겨울 날씨의 원인이 같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지구 온난화.

 

작년 겨울에 그렇게 따뜻했던 이유나 올겨울에 이렇게 한파가 계속되는 이유가 단 한 가지,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한다.

 

심지어 작년 여름에 중부지방 기준 54일이나 이어진 장마도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해의 얼음이 녹아서 생긴 기상 이변이라니, 지구 온난화야말로 현대판 호환˙마마가 아닐까 싶다.

 

 

<출처: 조선일보>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이 찬 나에게는 이 겨울이 고역이다.

 

그래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한용품을 다 출동시켰다.

 

우선, 수면 잠옷은 겨우살이를 위한 필수품이다.

 

수면 잠옷 네 벌을 갖춰서 혹시 세탁기가 얼어서 빨래를 며칠 못하더라도 충분히 견딜 수 있게 대비했다.

 

그리고 찜질용으로 사계절 사용하지만, 그래도 겨울철에 맹활약하는 파쉬(fash) 보온 물주머니는 책상에서 작업할 때 발과 무릎에 하나씩 올려 두면 마음마저 따뜻해지는 것 같다.

 

2021/01/07 - 파쉬 보온 물주머니 7년 사용 후기/따뜻함 보장

 

파쉬 보온 물주머니 7년 사용 후기/따뜻함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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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추워도 집 안에서 이렇게까지 무장하면 별로 추운 줄 모르고 지낼 수 있다.

 

문제는 바깥에서 활동할 때이다.

 

기모 바지에 패딩, 그 안에 조끼까지 입고 장갑을 끼면 그런대로 견딜 만한데 문제는 발이다.

 

가뜩이나 수족냉증이 심한데 날이 추우니 발이 시려도 너무 시려서 이러다 동상 걸리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든다.

 

털부츠가 없는 건 아니다.

 

 

 

 

남들이 보면 정말 따뜻해 보인다는 털부츠는 남의 눈만 따뜻하게 해 주지 내 발의 보온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래서 춥지 않고 길 미끄럽지 않은 날 무늬만 겨울용으로 신는다.

 

이년 전이던가, 겨울 시작 무렵에 산 필라 패딩화가 훨씬 따뜻해서 그동안 잘 신었는데, 이번 추위는 이 신발마저 뚫고 들어온다.

 

 

 

 

어떤 추위에도 발이 시리지 않으면서 활동하기에 편한 신발을 찾다가 눈에 띈 것이 칸투칸이다.

 

워낙 광고를 많이 하는데 처음에는 남자 등산화인 줄 알고 아예 관심도 두지 않았다.

 

그러다 KKKD94 모델이 자꾸 눈에 보여 찾아봤더니 사이즈가 235mm부터 나오는 걸 보니 남녀 공용인가 싶다.

 

 

와~ 발에 불이 날 정도로 따뜻하단 말인가?

 

확 끌린다.

 

 

드르륵 돌리기만 하면 끈 조절을 할 수 있는 와이어 방식도 마음에 든다.

 

 

우레탄 소재의 아웃솔이 겨울철 빙판길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게 해 준다니 겨울용 신발로 더할 나위가 없다.

 

아...  그런데 너무나 큰 장애물이 생겼다.

 

디자인은 완전 남성적이어서 평소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예쁜 신발이 아니라 내 발을 보호해 줄 따뜻한 신발을 찾고 있으니 나는 그건 개의치 않기로 했다.

 

핸드폰으로 열심히 검색하고 있는데, 우리 감자가 뭘 그렇게 열심히 보냐며 내 핸드폰을 들여다보더니 기겁을 한다.

 

"설마 그거 사려고 그러는 건 아니지?"라며 자꾸 추궁한다.

 

그러면서 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 스타일이 자꾸 이상해진다며 진심으로 걱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데, 죄지은 것도 아닌데 괜히 위축되었다.

 

꼭 사겠다는 건 아니지만 신발이 따뜻하면 살 수도 있지 뭘 그리 기겁을 하냐니까, 이건 명백한 남자 신발이니 남자들에게 양보하란다.

 

사실 나도 속으로 걱정을 안 한 건 아니다.

 

따뜻할 거 같아서 샀다가 막상 신어 보니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안 신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 말이다.

 

그래서 아직 결정은 못 했지만 포기하기에는 너무 따뜻해 보인다.

 

우리 집 주변에는 칸투칸 매장이 없어서 신어 보고 살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디자인과 방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감자의 극력 반대도 뚫어야 한다.

 

올겨울 방한용품의 완성은 따뜻한 방한화 구매인데, 오늘도 결정 못하고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이러다 추위 다 끝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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