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키우기/보관법 (feat.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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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 키우기/보관법 (feat.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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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이 작은 방울토마토는  외국에서는 체리토마토 또는 미니 토마토라고 한다.

 

손쉽게 샐러드나 주스로 먹을 수 있고, 비타민과 미네랄과 같은 영양이 풍부해서 식자재로 인기가 높다.

 

텃밭이 있다면 방울토마토는 대부분 심고, 가정에서도 화분에 많이들 심는다고 한다.

 

빈 화분이 하나 남아 방울토마토를 심어서 키우기로 했다.

 

모종을 사러 갔더니 이맘때가 대목인지 화원은 식물을 사러 온 손님으로 북적였다.

 

화분 가격을 묻는 손님과 이미 산 화분의 관리법을 묻는 손님을 응대하느라 직원은 무척 바빠 보였다.

 

달랑 방울토마토 모종 한 포기 사러 간 나는 바쁜 직원을 성가시게 하는 건 아닌가 해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방울토마토 모종은 어디 있는지 물었다.

 

비닐하우스 밖 한편에 늘어선 각종 채소 모종 있는 데로 안내해 주길래 방울토마토 한 포기를 들고 계산을 하려니 500원이란다.

 

너무 가격이 싸서 그거만 달랑 사기가 미안할 정도였다.

 

비닐봉지에 모종을 담아 주는 직원분께 귀찮게 해서 죄송하다고 나도 모르게 사과를 했다.

 

그때 직원분은 필요한 만큼 사는 거지 왜 미안하냐며 감사하다는 인사까지 하는데 감사는 내가 해야 할 판이었다.

 

화분 살 일이 있으면 기필코 여기로 오리라 다짐을 하며 기분 좋게 화원을 나왔다.

 

준비해 둔 화분에 방울토마토 모종을 심는데, 모종에서도 토마토 냄새가 났다.

 

이 특유의 향 때문에 방울토마토는 병충해에도 강하다고 한다.

 

방울토마토 심는 시기는 텃밭에서는 4월 초에 심어서 6월 초부터 8월 말까지 수확한다는데 지금은 5월 초이니 한 달이나 늦었다.

 

그래도 꽤 자란 모종을 집 안에서 키우는 거니까 늦지 않았다는 근거 부족한 희망 회로를 가동하며 잘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스레 심었다.

 

아직은 키가 작아 나무젓가락으로 지지대를 세웠는데 방울토마토는 원래 폭풍 성장을 한다니 며칠 못 가서 바꿔야 할 것 같다. 

 

방울토마토 키우기와 이번에 새로 알게 된 신박한 방울토마토 보관법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고자 한다.

 

 

 

 

 

작년에 조카네 주말농장에서 키운 방울토마토는 지력을 받아서인지 키가 1m는 족히 넘는 데다 가지가 옆으로도 많이 뻗어 나가 아주 무성했다.

 

주말농장 분양을 받아 농사라고는 처음 짓게 된 조카는 자신의 재능을 인제야 제대로 발견한 것 같다며 곡물을 잘도 길러냈다.

 

방울토마토에 지지대를 세우고 물을 주며 얼마나 자랐는지, 언제 꽃을 피웠고 열매를 맺었는지 사진을 보내 주곤 했는데,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함께 즐겁고 흐뭇했다. 

 

 

<폭풍 성장하는 방울토마토>

 

 

 

 

조카네 주말농장에서 자라던 방울토마토 사진을 보니 우리 방울토마토에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이 아이 속에도 저렇게 무성하게 자랄 수 있는 에너지가 들었을 텐데 내 눈요기와 즐거움을 위해  작은 화분에 가둬 놓고 있으니 말이다.

 

전족을 한 것처럼 작은 화분 크기에 맞춰 뿌리 내리고 딱 그만큼만 키를 키울 수밖에 없겠지.

 

이런 걸 보면 사람도 큰물에서 놀아야 한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라는 데까지 뻗어 나간 생각을 다시 걷어 들인다.

 

방울토마토는 물을 너무 많이 주면 과피가 터지는 열과가 생기기 쉬우므로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줘야 한단다.

 

비록 화분이기는 하지만 흙이 마르지 않게 방울토마토 물 주기도 알맞게 잘하고, 햇빛을 좋아한다니 햇빛 따라 자리도 이리저리 옮겨 주며 제대로 잘 키워 봐야겠다. 

 

그래서 꽃도 보고 방울토마토도 반드시 따 먹고야 말 테다.

 

 

방울토마토 키우는 방법을 알아보다가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이 있다.

 

바로 방울토마토 보관법이다.

 

모든 채소나 과일은 꼭지가 싱싱하게 붙어 있어야 신선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방울토마토는 완전 반전이다.

 

보관할 때 꼭지를 떼어낸 것이 꼭지가 달린 상태로 보관한 것보다 더 싱싱하다는 것이다.

 

설마 그럴까 싶은데 농촌진흥청에서 시행한 실험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출처: 농촌진흥청>

 

수확한 지 20일이 지났을 때, 꼭지를 없앤 방울토마토가 꼭지가 있는 방울토마토보다 한눈에 보기에도 훨씬 싱싱하다.

 

총비상품과율과 부패율(이게 높을수록 신선도가 떨어짐)도 꼭지를 없앤 방울토마토가 훨씬 낮게 나왔다.

 

 

 

 

 

그동안 방울토마토를 사면 꼭지 떨어질까 봐 씻지도 않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었다.

 

그러다가 먹을 때 씻으면 꼭지가 우수수 떨어져 안타까워했는데 알고 보니 그럴 일이 아니다.

 

가장 좋은 방울토마토 보관법은 꼭지를 모두 떼고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 키친 타월을 깐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다.

 

그러면 수확한 지 20일 이후까지도 처음 샀을 때보다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신선한 방울토마토를 먹을 수 있다니 이건 꿀팁 중의 꿀팁이다.

 

방울토마토의 신선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꼭지가 아닌 껍질을 봐야 한다.

 

꼭지는 시들었어도 껍질에 탄력이 있으면 싱싱한 방울토마토이다.

 

역시 아는 게 힘이다.

 

 

새벽 배송된 방울토마토를 보니 갑자기 다 내 자식 같다.

 

어쩜 넌 이렇게도 잘 컸냐고 쓰담쓰담~

 

오늘 아침엔 방울토마토마저 엄친딸, 엄친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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