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이 끊긴다고요?/알코올성 치매의 원인,증상,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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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이 끊긴다고요?/알코올성 치매의 원인,증상,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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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이 끊긴다고요?/알코올성 치매의 원인,증상,예방법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무엇일까?

 

조선일보가 2013년 미디어리서치를 통해 전국 성인 남녀 1000 명에게 '가장 피하고 싶은 병'이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337명이 '치매'라고 답해 암(491명)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뇌졸중(102)이나 당뇨(24), 심장 질환(19명)보다 치매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훨씬 많았던 이유는 치매가 추억 지우개라 불릴 만큼 주변은 물론 자기 자신에 대한 기억조차 잃어가는 질병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치매의 여러 종류 중에서도 술을 마시고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긴' 경험이 잦다면, 장기간의 과다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성 치매 위험에 노출된 상태라고 한다.

 

치매란 어떤 질병인지 알아보고 치매 중에서도  알코올성 치매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1. 치매란?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뇌가 손상되어 후천적으로 기억력이나, 언어력, 판단력 등의 인지 기능이 떨어져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

 

옛날에는 노망이나 망령이라고  불렀으며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라고 여겼으나, 치매는 명백한 뇌질환이므로 정확한 원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출처: 중앙치매센터>

 

 

2. 치매의 종류

 

1) 알츠하이머병: 뇌세포의 퇴화로 인지 기능이 서서히 떨어져 일상생활에 장애를 가져오는 만성 뇌질환이다. 이를 발견한 독일의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의 이름에서 병명이 유래되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평균 2배 정도 더 잘 걸린다.

 

나이가 많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직계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는 경우, 교통사고나 낙상으로 인한 머리 손상을 입은 경우에 잘 발생한다.

 

2) 혈관 치매: 뇌의 혈액공급의 문제로 발생한 치매로 뇌혈관 질환의 종류, 크기,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과 경과를 보일 수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경우, 흡연을 하거나 과음을 자주 할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3) 루이체 치매:  환자의 뇌를 현미경으로 관찰할 경우 이상 단백 덩어리가 보이는데, 독일의 학자 루이가 이를 처음 발견하여 '루이체'라고 한다. 

 

인지기능 수준이 몇 분이나 몇 시간 만에 달라질 수 있고, 많은 환자들이 실제 하지 않는 귀신이나 사람이 있다고 믿는 환시를 경험한다.

 

4) 전두측두엽 치매: 전두엽이나 측두엽의 앞쪽에서부터 진행되는 치매로 언어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참을성이 없어지거나, 판단력이 떨어진다.

 

5) 알코올성 치매: 장기간의 과음으로 발생하는 치매이다.

 

6) 초로기 치매: 원인 질환에 상관없이 65세 이전에 발병한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한다. 

 

7) 가역성 치매: 완치 가능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 치매로,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현황 / 출처: 중앙치매센터>

 

 

3. 알코올성 치매에 대하여

 

1) 알코올성 치매의 원인: 오랫동안 지나치게 술을 마셔서 생기는 치매로, 알코올 자체의 독성에 의해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알코올 섭취로 인한 비타민 B1 결핍이 원인일 수도 있다.

 

알코올이 신경세포에 다양한 영향을 주는 만큼 음주는 다른 대부분의 치매와도 관련이 있다.

 

2) 발생 현황: 우리나라는 유독 음주에 대해 관대한 문화적 특성이 있어서 그런지 알코올성 치매 발병률이 높다.

 

형법 제10조에 근거하여 술에 취한 사람을 심신미약자로 보아 범죄를 저질러도 주취 감형을 해 주니 술에 대해 얼마나 관대한지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외국의 경우 알코올 성치매 발병률이 10% 정도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24%까지 된다는 통계가 있다.

 

3) 알코올 치매의 증상

 

 ① 술에 취했을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는 블랙아웃((black-out) 현상: 흔히 필름이 끊겼다고 말하는 상태로, 이것이 반복되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

 

실제로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사람은 알코올성 치매가 상당히 진전되어 악화되어도 단순한 블랙아웃으로 생각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이런 증세가 자주 나타나면 금주하고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집행기능(executive function) 저하: 계획을 세우고 일을 실행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언어 유창성이 떨어져 더듬거리거나 단어를 기억하지 못한다.

 

예를 들면, 바나나라는 단어가 기억이 안 나 '노랗고 긴 과일'처럼, 말하고자 하는 단어의 기능이나 생김새로 설명한다.

 

추론 능력 저하

 

뇌실이 커짐: 초기에는 뇌 기능에만 문제가 생길 뿐 구조에는 변화가 없지만, 뇌 손상이 반복되면 뇌가 위축되고 뇌 중앙에 있는 뇌실이 넓어진다.

 

폭력적으로 성격 변화: 충동성을 조절하는 전두엽 부위가 쪼그라들어 폭력적으로 변한다.

 

이때에도 평소 과음으로 인한 주폭이 있었다면 치매로 인한 폭력성과 구별하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기억력 저하: 경험한 것 전체를 잊어버리고, 점차 심해지면 판단력까지 떨어진다.

 

⑧ 비타민 결핍이 주원인인 경우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Wernicke-Korsakoff syndrome) 양상을 보일 수 있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뇌세포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며, 초기에는 눈 움직임의 문제, 기억력 저하, 걸음이 비틀거리는 증세가 나타난다.

 

이 시기는 베르니케 뇌병증(Wernicke's encephalopathy)이라 부르며, 집중적인 비타민 공급으로 증세가 호전될 수 있다.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코르사코프 증후군(Korsakoff syndrome)으로 진행되어 다른 퇴행성 질환과 비슷한 치매 양상을 보이는데, 기억을 전혀 못하고 엉뚱한 말을 지어내는 작화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4) 예방법과 치료법: 과음이 원인인 만큼 술을 안 마시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고, 이미 발병했다면 술을 끊으면 더 악화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베르니케 뇌병증의 경우에는 집중적인 비타민 공급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다른 치매에 쓰이는 약들을 알코올성 치매에도 쓰기는 하지만, 대부분 효과가 크지는 않다고 한다.

 

 

4. 치매 예방법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의 삶까지 뒤흔드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약은 있을까?

 

그전에 치매 치료약에 대해 대해 알아보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에 의하면 치매약은 크게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 억제제와 NMDA 수용체 길항제 두 가지라고 한다.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 억제제는 치매 환자 뇌 속의 콜린을 높여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하는데, 한때 수험생의 집중력 향상에 좋다는 소문이 돌아 수험생이 먹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치매 환자를 위한 약이지 일반인에게는 불필요한 약이라고 한다.

 

NMDA 수용체 길항제는 치매 환자 뇌 속의 불필요한 전기 신호를 막아 기억을 명료하게 하고, 독성의 뇌세포 공격을 막는 치료제이다. 

 

이 둘 다 치매 치료제이지 예방약은 아니며, 아직까지 치매 예방약은 출시된 것이 없다고 한다.

 

결론은 '치매 예방약은 없다'이다.

 

따라서 치매 예방약이라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꾸준히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치매 예방법이다.

 

중앙치매센터에서는 치매 예방 수칙 3.3.3을 제시하고 있다.

 

나의 미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운동, 식사, 독서 세 가지를 즐기고, 절주, 금연, 뇌손상 예방의 3금, 건강검진, 소통, 치매 조기 발견의 3행을 오늘부터 생활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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