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아미쌀 / 키 크는 기능성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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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생활정보

하이아미쌀 / 키 크는 기능성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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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다.

 

밥을 먹어야 먹은 것 같고 힘이 나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 줄어든 쌀 소비량을 보면 이 말이 아직 유효한지는 의문이다.

 

11월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농업의 구조 변화'에 의하면, 작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9.2kg으로 통계청 집계 이래 최초로 60kg 이하로 떨어졌다.

 

1970년대의 136.4kg과 비교하면 56.6%나 감소했다.

 

쌀 소비량은 줄었지만,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우리 쌀의 경쟁력을 키워 소비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기능성 특수미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기능성 특수미비만 방지, 항암작용, 콜레스테롤 저하, 심장질환 예방, 면역력 증강, 노화 억제 등의 효과로 건강을 지켜주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을 지닌 쌀을 말한다.

 

현재까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기능성 특수미는 ‘삼광’, ‘영호진미’, ‘하이아미’, ‘해품’, ‘해담쌀’, ‘현품’, ‘진수미’, ‘예찬’, ‘해들’ 등 18개 품종이다.

 

 

<출처: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이 중 '하이아미'성장 발육, 두뇌 활동, 호르몬 분비의 촉진 및 간 기능 활성화 등에 효과가 있는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일반 쌀보다 30% 이상 많이 들어 있다.

 

필수아미노산은 체내에서 합성이 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 아미노산으로, 그중 하나가 장기간 부족하면 빈혈이나 여러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하이아미는 어린이나 청소년의 성장과 발육을 돕는 히스티딘, 메치오닌, 라이신 등의 함량이 높아서 일명 '키 크는 쌀'로 알려졌다.

 

하이아미는 풍부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고른 영양 섭취가 필요한 임산부와 영유아, 노약자에게도 좋다.

 

 

 

 

 

 

최근 기능성 쌀은 미국 등에 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소량 수출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영유아용 기능성 쌀에 대한 수요는 증가 추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올가홀푸드의 올가맘(Orga Mom)에서 2015년 3월  'ORGA 하이아미로 만든 유기농 쌀가루'를 출시 이후  2019년 12월까지  판매량이 400%나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는 이유식 재료 구매 시 영양을 중시(72%)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간파하여, 성장 촉진과 두뇌 활동을 활성화하는  하이아미를 이유식에 도입한 결과로 보인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키 크는 쌀 하이아미를 국립종자원에서 2021년 파종할 벼 보급 종자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내년에는 맛보기 힘들거나 가격이 많이 오를 것 같다.

 

제외한 이유는 하이아미 벼가 집중호우로 인해 전년도보다 품위와 발아율이 저하되어, 종자 검사에서 전량 불합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이아미 벼를 계속 재배하기를 희망하는 농업인은 자가 채종한 종자를 확보해 사용해야 한다고 하니 생산량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오빠가 해마다 쌀을 가마니로 사 줘서 쌀을 내 돈 주고 사 먹은 적이 없었는데, 하이아미가 밥맛과 영양이 좋다고 해서 10kg짜리를 한 번 사 먹은 적이 있다.

 

밥맛이 좋은 것도 사실이었지만, 기능성 쌀이라는 강력한 플라세보 효과 때문인지 만족감은 배가 되었다.

 

내년에는 맛보기 힘들어질 수도 있으니 올해 있을 때 사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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