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매직 직수 정수기 / 1년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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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매직 직수 정수기 / 1년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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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나 먹는 샘물에 대한 신뢰가 솔직히 별로 없었다.

 

잘 나가던 정수기 회사 제품에 문제가 생겼는데 회사의 안일한 대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거나, 먹는 샘물 대표 브랜드라 자타가 공인하던 회사의 먹는 샘물이 기준에도 못 미치는 시험 성적표를 받았다는 보도를 접할 때마다, 나의 불신은 확신으로 굳어져 갔다.

 

그래서 직수 정수기가 있어도 조리수로만 사용하고, 먹는 물은 1년 365일 끓여서 먹었다.

 

보리차, 옥수수차, 둥굴레차, 결명자차, 인삼차 등 온갖 차를 돌아가면서 떨어지지 않게 끓여대는 일은 집안일 중에서도 번거롭고도 큰일이었다.

 

그래도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한 일이라 생각했기에 한여름 무더위에도 땀을 뻘뻘 흘려가며 끓이고 식혀서 냉장고에 채워 두고는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우리도 이제 물 끓이지 말고 생수를 먹자는 의견이 나왔다.

 

끓인 물을 잠시도 떨어뜨리지 않고 끓이고 식혀서 보관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동을 필요로 하는지는 해 본 사람만이 아는데, 어떻게 알고 이렇게 기특한 제안을 하나 해서 잠깐 감동할 뻔했다.

 

그러나 이건 나만의 착각이라는 걸 알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제 끓인 물은 지겨워서 그냥 생수를 먹고 싶단다.

 

이유야 어쨌든 나는 아주 번거로운 일 하나를 줄이는 거라서 마다 할 이유가 없었다.

 

생수를 마시기 위해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정수기를 새 것으로 바꾸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부터 정수기에 대해 열심히 시장 조사를 하고, 사용자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SK 매직 직수 정수기로 결정했다.

 

 

('점유이탈물 횡령죄'를 범한 결과 운 좋게 만나게 된  SK 매직 직수 정수기에 대한 포스팅은 이전에 한 적이 있다.)

 

2020/09/17 - 점유이탈물 횡령죄 (feat. SK 매직 정수기)

 

 

점유이탈물 횡령죄 (feat. SK매직 정수기)

이것은 나의 점유이탈물 횡령 행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사를 앞두고 짐 정리를 할 때였다. 어릴 때부터 읽던 책을 놓아주지 못하고 끼고 있던 아이 덕분에 책에 파묻혀 살다시피 했었다. 이사

gettingwings.tistory.com

 

 

얼음을 즐겨 먹는 편이 아니어서 직수 얼음 정수기를 패스하니, sk magic all in one 직수 냉온 정수기가 가장 눈에 들어왔고 이것으로 최종 선택했다.

 

 

 

 

SK magic 직수 정수기를 선택한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우선, 국내에서 유일하게 냉수나 온수, 정수와 조리수까지 모두 직수라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아침에 정수기를 사용하고 온종일 사용 안 할 때도 있는데, 그동안 정수된 물이 물통에 갇혀 있다고 생각하니 직수가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스테인리스 직수관이라 안심이 되었다.

 

필터에서 아무리 잘 걸렀다 하더라도 관이 오염되거나 조금이라도 부식되면 그 모든 게 허사이기에, 스테인리스 관이라서 믿음이 갔다.

 

정수기 물에 대한 불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기에 위생 면에서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SK magic 직수 정수기는 코크까지 UV LED로 자동 살균을 해 준다고 하니 이점에도 귀가 솔깃했다.

 

그리고 먼저 써 본 사람이 지금까지 사용한 것 중에서 물맛이 제일 좋다고 해서 이걸로 마음을 굳혔다.

 

 

월 30만 원 이상 사용하면 매달 렌털료 중 13,000원을 할인받는 카드가 몇 종류 있는데 그중  SK magic 롯데카드를 새로 만들고, 렌탈 기간은 3년으로 약정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주거래 은행 카드가 있었기에, 새로 만든 롯데카드는 보험료나 통신비 등이 월 30만 원 정도 자동 이체되게 했더니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게다가 SK 매직 AS기사님의 호의로 점유이탈물 횡령죄도 탕감받고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사게 되어서, 정수기를 들이면서 복덩이를 들이는 기분이 들었던지라 물맛이 꿀맛으로 느껴졌다면 과장일까?

 

 

 

지금부터는 실사용해 본 후기이다.

 

일단 물맛이 좋다. (심리적인 이유를 제외하더라도)

 

끓인 물만 먹다가 생수를 먹으니 처음에는 좀 싱겁게 느껴졌지만, 며칠 지나니 물 안 끓이니 이렇게 편한 걸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물맛도 더 좋았다.

 

자기 전에 끓인 물을 먹으면 입이 텁텁해서 다시 양치하거나 아니면 텁텁한 채로 자야 했는데, 생수는 언제 마셔도 개운한 데다 물맛이 좋고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 물을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먹게 되었다.

 

그리고 온수 온도가 온수(85도 이상), 차(70도), 유아수/ 미온수(45도/50도/55도) 등 3단계로 되어 있어서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점과 낮은 위치에 달린 어린이 전용 버튼은 식탁에 앉아서 사용하기에 유용한 점은 큰 장점이었다.

 

 

 

 

물의 양도 한 컵, 250mL, 550mL, 연속(1L)로 세분화되어 있고, 무엇보다 화이트 색상의 심플한 디자인이 우리 집에 찰떡같이 잘 어울린다.

 

All UV 안심케어라고 코크까지 자동 살균을 해 주는데 이때는 전면에 흰색 불이 들어와서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4개월에 한 번씩 MD가 집으로 방문해서 관리해 주는데, 지난주에 약속한 날짜에 담당 MD분이 오셔서 이번에는 1년 차라서 필터 세 개와 코크까지 교체하겠다고 미리 말씀해 주셨다.

 

점검받은 그날 우리 집 가족 구성원 중 냄새에 예민해서 '개코'라는 별명이 붙은 사람이 물맛이 달라졌는데 정수기에 뭘 했냐고 묻는데 개코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필터를 갈았다고 했더니 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단다.

 

좀 지나면 괜찮을 거라는 무책임한 대답을 하고 말았는데 며칠이 지나도 계속 물에서 화장품 냄새 같은 게 나서 못 마시겠다고 했다.

 

듣고 보니 그런가 싶기도 해서 담당 MD께 상황을 설명하고 이런 경우도 있냐고 여쭤보았다.

 

담당 MD께서는 AS 신청을 하면 거의 일주일 걸리던데 매일 마시는 물이 그렇다니까 본인 마음도 안 좋다며, 마침 그날 일정이 모두 끝나 사무실에 있으니 그 즉시 방문을 하시겠다고 했다.

 

세 시간 후에나 집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니 그때까지 기다리시겠단다.

 

이렇게나 황송할 수가....

 

혹시 필터가 불량일 수 있으니 먼저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필터로 교체를 해 주는데, 차후에도 개선이 안 되면 AS 기사님이 방문하셔야 한다고 했다.

 

AS 접수가 밀린 상태라 1주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접수는 미리 해 두고, 만약 문제가 해결되면 그때 취소를 하라는 꿀팁까지 전수해 주셨다.

 

너무나 감사해서 뭐라도 드리고 싶어서, 내가 애정해서 제철에 사서 냉동실에 넣어 두고 생각날 때마다 밥에 얹어 먹는 완두콩을 조금 나눠 드리며, 오랜 시간 기다렸다가 처리해 주신 것에 대해 거듭 감사 인사를 드렸다.

 

우리 집 개코의 귀가를 기다렸다가 오자마자 냄새가 제일 심하다던 온수 한 컵을 내밀며 맛보라고 했더니, 냄새가 전혀 안 나고 좋단다.

 

후레이~~~

 

 

 

쓰다 보니 SK 매직 직수 정수기 열혈 홍보원이 된 거 같은데, 이 모든 것은 내 돈 내 산 SK magic 직수 정수기와 그에 얽힌 나의 순수한 경험담이다.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그 제품에 얽힌 사람과의 관계가 안 좋으면, 사용하는 내내 정신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감사한 마음으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쓰게 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브랜드 이름처럼 SK magic이 가끔 내게 MAGIC으로 다가오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SK magic 제품 사용 후기 대회 있으면 나가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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