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지인이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이 있는데, 혼자서는 여러 쇼핑몰을 다 감당할 수 없으니 일부 쇼핑몰을 맡아 달라고 했다.
나로선 마다할 이유가 없었기에 급하게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았지만, 계획이 무산되는 바람에 내 사업자등록증은 서랍 속에서 아직 빛을 못 보고 있다.
선뜻 시작은 못 하고 있지만, 개인 판매자가 되고자 하는 꿈을 접은 것은 아니기에 판매자 교육을 받으러 여의도에 있는 교육센터도 다녀오고 책도 사서 보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을 때까지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무재고 배송 대행으로 판매해 볼 생각에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센터에 가입했다.
그런데 무재고 배송 대행이라 위험 부담이 없다고는 하지만, 스마트스토어는 진입 장벽은 낮아도 나 같은 생초보가 도전하기에는 뛰고 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살아남기가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어 선뜻 시작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관심이 생겨 관련 정보를 찾아 보았다.
어떤 블로거들은 쿠팡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글을 쓰던데 나 같은 초보 블로거에게 쿠팡에서 원고료를 줄 리 만무하니 어떤 대가도 없이 내 손으로 찾아본 정보에 대해 내 의지로 쓰는 것임을 밝혀 둔다.
(하아~ 나에게도 원고료 주면서 글 써 달랄 때가 올까?)
로켓배송이 처음 시작될 때부터 빠른 배송에 매료되어 대부분의 식재료와 생필품을 쿠팡에서 구매해 왔기 때문에 일단 쿠팡이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껴졌다.
빠른 배송을 선호하므로 개인 판매자 상품보다는 로켓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무료로 주문 다음날 배송받을 수 있는 로켓배송이나 로켓프레시 상품을 주로 구매해 왔다.
하지만 쿠팡은 수수료가 높고 정산 주기가 너무 긴 데다가 구매자들이 쿠팡이 직접 판매, 배송하는 로켓배송에 몰린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판매자로서 입점할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에 자세히 알아보니 쿠팡은 쿠팡 나름의 장점이 있었다.
판매자로서 가장 먼저 고려의 대상이 되는 수수료를 타 쇼핑몰과 비교해 보았다.
수수료의 종류는 결제 수수료와 매출 연동 수수료, 카테고리 등에 따라 다양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수수료를 적용할 때 스마트스토어는 최대 5.85%, G마켓과 옥션, 11번가, 인터파크는 약 13%, 티몬, 위메프는 약 15%인데, 쿠팡은 약 10% 정도이다.
쇼핑몰 |
수수료 |
쿠팡 |
약 10%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
약 5.85% |
G마켓 |
약 13% |
옥션 |
약 13% |
11번가 |
약 13% |
인터파크 |
약 13% |
티몬 |
약 15% |
위메프 |
약 15% |
쿠팡 마켓플레이스는 스마트스토어보다는 높지만 타 쇼핑몰보다는 저렴해서 수수료 면에서는 일단 괜찮은 편이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쿠팡에 입점하여 쿠팡 판매 관리 시스템인 WING에서 상품을 등록하면 입점과 동시에 마이샵이 저절로 개설되고, 따로 설정하지 않아도 자동 연동이 된다는 점이다.
마이샵을 통해 들어온 고객이 24시간 이내에 구매한 상품에 대해서는 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고 마이샵 운영료 3.5%만 내면 되어서, 자체 홍보력이 있는 사람은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입점 과정은 쿠팡 마켓플레이스 웹사이트에서 입점 신청 후 사용할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름,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본인 인증 후 약관에 동의하고 가입하기를 클릭한다.
사업자 등록번호를 입력하고 필요 정보를 넣어 사업자 인증을 하면 입점 승인이 완료되어 상품 등록과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
사업자 등록증, 통신판매업 신고증, 통장 사본, 채권 포기 확약서(공동대표인 경우), 채권 포기자의 인감증명서(공동대표인 경우)를 미리 준비하면 더 빠르게 입점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쿠팡 알고리즘이 알려 주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수요를 예측하여 재고 관리를 할 수 있고 배송이나 고객관리를 해 준다는 로켓 제휴를 이용하면 로켓 배지를 달게 되어 매출을 높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 효과는 직접 판매해 봐야 알 듯하다.
쿠팡 마켓플레이스 입점을 망설이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산 주기가 최대 3개월로 아주 길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새로 도입된 즉시 정산 서비스를 이용하면 판매 금액의 최대 90%까지 연 4.8%의 금리로 즉시 정산받을 수 있다.
자본금이 부족한 상태에서 입점을 했다면 이용해 볼 만하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이자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만큼 판매 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감내해야 한다.
여기에서 또 한 번 느끼는 건, 돈이 돈을 번다는 사실이다.
스마트스토어 입점 후 선뜻 판매하지 못하고 망설이게 된 결정적 이유가 배송 문제였다.
당장 얼마나 팔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배송사를 선택해서 계약하려니 막막하던데, 쿠팡에서는 이번에 새롭게 파트너 캐리어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배송할 수 있도록 해서 초보 판매자들도 쉽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한진택배와의 제휴로, 건당 2,500원이라는 저렴한 택배비와 편리한 배송업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사회가 급변하고 고용이 불안정해지면서 two jop을 넘어 n-jop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본업 이외에 다양한 돈벌이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부업에 성공한 몇몇 사람은 부수입으로 직장에서 받는 연봉의 몇 배를 올리고 있다든지 억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소문이 돌 때마다, 나도 뭐라도 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어 괜스레 마음이 급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급하다고, 또는 남들이 성공한 일이라고 무턱대고 따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쩌다 엉겁결에 만든 사업자 등록증이지만 활용할 때는 심사숙고해서 최소한의 정보는 알고 시작하자는 생각에 알아본 바, 쿠팡 마켓플레이스는 1인 초보 판매자가 진입하기에 비교적 수월해 보인다.
이제 시작만 남았다.
가지 않은 길로 남겨 두기에는 미련이 남기에, 나도 그 길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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