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0일 정은경 중앙 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1.43으로 분석됐다."라며 "감염 재생산지수가 1.43일 경우 1~2주 뒤 감염자는 많게는 700~1,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라고 할 때만 해도 잘못된 예측이길 바랐다.
그동안의 이력으로 보았을 때 예측이 비교적 잘 맞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 예측이 기우로 끝나길 바랐는데 소름 끼치도록 정확해서 더 놀랍다.
2020년 12월 13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1,002명, 해외 유입 28명으로 총 1,030명으로 집계되었다.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1,000명대를 기록한 것으로, 이틀째 최다 발생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786명이 발생하였고, 17개 지역 중 유일하게 세종시만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
어제를 기준으로 검사 대비 양성율이 4.16%였다고 하니, 이제는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것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코로나가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었고, 그 누구도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 현황 (12.13일 0시 기준, 1.3일 이후 누계) |
구분 |
합계 |
서울 |
부산 |
대구 |
인천 |
광주 |
대전 |
울산 |
세종 |
경기 |
강원 |
충북 |
충남 |
전북 |
전남 |
경북 |
경남 |
제주 |
신규 |
1,002 |
396 |
56 |
28 |
62 |
14 |
13 |
8 |
0 |
328 |
17 |
15 |
9 |
8 |
5 |
18 |
22 |
3 |
누계 |
37,874 |
11,607 |
1,157 |
7,248 |
1,699 |
713 |
582 |
372 |
102 |
8,771 |
766 |
472 |
967 |
434 |
425 |
1,740 |
737 |
82 |
조금 전 나온 속보에 의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신규 확진자 폭증과 관련해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고 밝혀, 당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내일이라도 당장 3단계로 넘어갈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 것 같다.
11월 7일부터 개편되어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은 아래와 같다.
거리 두기 단계별 기준 |
주요 방역 조치는 크게 다중 이용시설과 일상 및 사회·경제적 활동 두 가지로 나누어 실시한다.
먼저, 여러 사람이 출입하고 이용하는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단계별 주요 방역 조치는 다음과 같다.
다중 이용시설 주요 방역 조치 |
중점관리시설 대상 단계별 방역 조치 |
일반관리시설 대상 단계별 방역 조치 |
2.5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될 경우 결혼식장, 영화관, 공연장, PC방, 오락실/멀티방, 실내 체육시설, 학원/직업훈련기관, 독서실/스터디카페, 놀이공원/워터파크, 이/미용업, 백화점/대규모 점포에 집합이 금지된다.
웬만한 다중 이용시설은 이용할 수 없고, 장례식장에는 가족 참석만 허용되는, 2.5단계와는 차원이 다른 고강도 집합 금지가 적용된다.
일상 및 사회·경제적 활동 관련 주요 방역 조치 |
일상 및 사회·경제적 활동에서의 방역 조치도 강화되어 10인 이상의 모임이나 행사가 금지되고, 학교는 등원을 중지하고 원격수업 실시, 종교활동도 1인 영상만 허용된다.
단계별 마스크 착용 의무 및 과태료 부과 방안 |
단계별 직장 근무 방역 관리 방안 |
단계별 등교 원칙 |
종교활동 대상 단계별 방역 조치 |
이처럼 3단계로의 격상은 2.5단계와 비교할 때 활동에 제약이 훨씬 많아지고 방역 조치는 더욱 강력해진다.
수도권에서의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폭증하자 보건복지부에서는 12월 14일부터 3주간 수도권 주민이면 누구나 정보 누출이나 비용 걱정 없이 편리한 방식으로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3단계로 격상이 되든 안 되든, 개인이 각자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며, 조금이라도 의심 증세가 있다면 자발적으로 검사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우리 국민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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