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쓰이는 단어 중 호모 마스쿠스라는 신조어가 있다.
호모 에렉투스도 아니고 호모 사피엔스도 아닌 호모 마스쿠스라니.
이미 알고 있거나 몰랐더라도 가히 뜻을 짐작할 수 있을 만한 호모 마스쿠스는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쓰기가 일상화된 최근의 실상을 반영한 말로, 마스크를 쓴 인간을 뜻한다.
올해 초만 해도 머지않아 마스크를 벗고 이전과 같은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백신이 나와도 마스크를 못 벗는다는 비관적인 기사가 나왔다.
곧 예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겠지 하는 막연한 희망보다는, 이제는 알 건 알고 대비할 수 있는 건 함께 대비해야 하는 시대가 온 듯하다.
▶ 전염병을 가리키는 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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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성 질환(infectious disease) : 바이러스·박테리아·세균·원생생물·다세포 기생생물 등에 의해 옮겨지는 질환의 총칭으로 결핵, 독감과 같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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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plague) : 전염병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명칭이지만 주로 유럽에 유행했던 선(腺) 페스트(bubonic plague·흑사병)를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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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endemic) : 외부에서 유입되지 않은, 그 지역 내 감염원에 의해 옮겨지는 풍토성 전염병으로, 한정된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므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말라리라가 여기에 속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에서는 엔데믹의 쉬운 우리말 대체어로 '감염병 주기적 유행'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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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데믹(epidemic) : 팬데믹처럼 대륙을 넘나드는 넓은 영역에 걸친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넓은 영역에 퍼지는 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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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믹(syndemic) : 2개 이상의 유행병이 동시 혹은 연이어 집단으로 나타나면서,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 1990년대 중반 미국 코네티컷 대학의 의학 인류학자 메릴 싱어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신(syn-)’은 ‘함께’ 혹은 ‘동시에’ 뜻을 가진 접두사이고, ‘데믹(-demic)’은 유행병(epidemic)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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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pandemic) : 어원은 그리스어로 'pan'은 '모두'를, 'demo'는 '사람'을 뜻한다. 따라서 팬데믹은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유행하는 대량 살상 유행병으로 두 개 이상의 대륙에 퍼진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감기나 암은 전 세계적인 병이긴 하나 팬데믹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 전염병 단계 ( WHO-6단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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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 야생 동물 사이에 바이러스가 전염되지만, 인간에게는 전염되지 않은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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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 인간이 기르는 가축에게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단계로, 아직 인간에게 전염되는 것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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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 동물에게서 인간에게 전염이 시작된 단계이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염까지는 번지지 않은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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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이 되는 단계로 에피데믹에 해당.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경기 침체와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므로 국제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단계. 2003년 사스 사태가 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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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계 : 두 국가나 대륙 사이에도 전염이 된 단계로 팬데믹에 해당. 2009년 신종플루가 여기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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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단계 : 전 세계적인 전염이 이루어지고 각 국가는 모든 단계에서 비상사태에 들어가는 단계. 요즘의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이 단계에 속한다.
▶ 역사 속의 전염병들 (출처: 경향신문, 구정은 기자 입력 : 2009.05.06 14:55 수정 : 2009.05.06 1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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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180년 : 로마제국 천연두 유행, 500만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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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750년 : 비잔틴제국 선(線)페스트 대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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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 선페스트(흑사병) 대유행, 유럽 인구 3분의 1 인 7500만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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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1648년 : ‘30년 전쟁’ 중 독일군 선페스트·티푸스로 800800만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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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5년 : 런던 대역병으로 영국에서 10만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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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년 : 나폴레옹 군 러시아 공격 중 티푸스로 수십만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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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6~1826년 : 아시아 대역병(콜레라)으로 인도·중국 등지에서 1500만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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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2~1860년 : 중국, 일본, 필리핀, 한국, 중동 등 2차 아시아 대역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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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1~1896년 : 유럽·러시아 콜레라로 80만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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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1917년 : 3차 아시아 대역병으로 200만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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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1890년 :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된 아시아 독감으로 100만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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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1923년 : 러시아 콜레라 유행, 50만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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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904년 : 4차 아시아 대역병, 인도·필리핀 100만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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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1922년 : 러시아 티푸스 대유행, 300만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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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1919년 : 스페인 독감으로 2000만~5000만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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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1958년 : 아시아 독감으로 세계에서 200만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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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1969년 : 홍콩 독감으로 세계에서 100만 명 사망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5061455235&code=900315
[세계의 창]전염병, 그 흉흉한 역사
신종인플루엔자 A(H1N1) 공포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조류 인플루엔자...
news.khan.co.kr
코비드 19 백신이 개발되어 전체 인구의 60~70%가 면역을 갖는 집단면역에 이르러야 비로소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있다.
다른 한 편에서는 이미 호모 마르쿠스로 변화된 인류는 각종 전염병과 환경오염, 그로 인한 자연재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마스크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생필품으로 벗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흑사병도 천연두도 이겨낸 인류이니, 호모 마스쿠스도 한 때 유행어로 쓰이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길 바란다.
마스크를 던져 버리고, 누구나 걱정 없이 가족이나 친구와 자유롭게 만나서 먹고 노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노는 인간, 놀이하는 인간)로 살 수 있는 그날을 꿈꾼다.
그 날이 빨리 오길 바라는 마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와 집을 나설 땐 마스크 먼저 챙겨 쓰는 우리, 지금 잘하고 있다는 서로의 격려가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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