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티(Tea)와 에이드, 스무디 등을 베이스로 5가지 당도와 얼음량, 토핑까지 조절할 수 있어 600여 가지의 다양한 조합으로 즐길 수 있는 음료.
중국 황실에 진상하던 대만 현지의 따뜻하고 깨끗한 기후 조건에서 자란 프리미엄 찻잎을 장인의 노하우로 재배, 건조, 발효를 거친 찻잎만을 사용.
숙련된 티 마스터(Tea MAster)가 음료의 기본이 되는 우롱 티, 블랙티, 자스민 그린티, 얼그레이 티를 차마다 다른 황금률로 우려낸 차.
무엇을 말하려는지 이쯤이면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다.
바칠공(貢), 차차(茶), 차를 바친다는 뜻의 버블티 브랜드 공차(貢茶)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 집 공차 마니아가 며칠 전부터 공차 노래를 부르더니 오늘 드디어 배달을 시켰다.
앗싸~
덕분에 나도 원님 덕에 나발 불었다.
공차 마니아는 치즈 폼 딥초코 스무디 cold에 치즈 폼과 펄 두 번 추가.
나는 타로 밀크티 less ice에 당도 50%, 펄 두 번 추가해서 사이즈는 이왕 얻어먹는 거 점보로.
배달의 민족에서 주문하니 배달료가 3,500원이 붙었다.
언제나 그렇듯 먹기 바빠서 사진 찍는 건 뒷전이었다가 뒤늦게 아차 싶어서 한 장 찍었다.
치즈 폼을 추가한 공차 마니아 건 먹던 걸 차마 찍을 수 없는 몰골이라 패스.
저 쫄깃한 블랙펄을 입안에 가득 넣고 천천히 씹고 있으면, 웬만한 근심 걱정은 한동안 생각이 안 날 정도로 행복하다.
버블티가 유행하던 때는 정작 별로 안 마셨는데, 언제부턴가 공차에 맛이 들려서 때때로 생각난다.
버블티 한 잔이 이렇게 큰 위안이 될 수 있다니 참 다행이다.
올겨울 시즌 메뉴는 토피넛 밀크티+펄, 초코 바른 토피넛 스무디, 다크초코 밀크티+펄, 이렇게 세 가지이다.
시즌에 상관 없이 나의 최애 메뉴는 타로 밀크티나 블랙 밀크티, 초코 밀크티에 펄 두 번 추가, 얼음은 거의 없이 점보 사이즈이다.
언제나 만족하는 맛의 공차이지만 딱 한 번, 정말 실망한 적이 있다.
대형 마트에 입점해 있는 매장에서 블랙티를 베이스로 늘 주문하던 대로 펄 두 번을 추가했다.
출출한데 밥 먹을 시간이 안 되어서 밀크티로 배도 채우고 쫀득한 펄의 식감도 느낄 겸 포장을 해서 주차장을 나왔다.
잔뜩 기대하며 신호 대기 중에 한 모금 마셨을 때의 그 배신감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내 생전 그렇게 물컹거리는 펄은 처음이었다.
너무 어이가 없어 컵을 들어 보고는 2차 배신감이....
영수증을 확인해도 분명히 펄 추가 요금까지 받았는데 양이 전혀 추가한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손님이라고는 나 혼자 달랑 있었는데 직원이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며 왠지 정신없어 보이더니, 이런 참사가 벌어졌다.
다시 돌아갈 시간도 상황도 안 되었기에 해당 대형마트에 전화를 했다.
안내원에게 공차 매장에 전화 연결을 부탁하니 그 매장에는 전화가 없으니, 옆에 있는 매장에 전화해서 직원이 직접 나에게 전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내 휴대폰 번호를 남겼는데 30분이 넘도록 전화가 없었다.
여기에서 더 열 받으면 나만 손해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털어버리기로 했다.
한 시간도 더 지나 부재중 전화가 들어와 있었는데 업무 중이었던 나는 그 전화를 못 받았고 그걸로 끝이었다.
그 후로 어느 매장에 가도 그렇게 불성실한 직원을 본 적이 없다.
오랜만에 힐링 음료 공차 마신 이야기를 하다가 엉뚱하게 기분 나빴던 에피소드로 빠졌지만 공차는 여전히 나의 힐링 음료이다.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공차이다.
공차를 주문하려면 베이스와 토핑, 당도와 얼음량을 선택해야 한다.
베이스로는 오리지널 티, 밀크폼 & 치즈 폼, 밀크티, 그린티 에이드가 있고, 토핑으로는 밀크폼, 펄(타피오카), 코코넛, 알로에, 화이트 펄, 치즈 폼이 있다.
당도는 거의 달지 않은 0%부터 30%, 50%, 70%에 가장 단 100%의 다섯 단계가 있다.
얼음 선택은 거의 없음(less), 보통(regular), 가득(full)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600여 가지의 맞춤형 주문이 가능하다지만, 나는 타로 밀크티나 블랙 밀크티, 초코 밀크티에 펄 추가, 당도 50%를 추천한다.
거기에 얼음은 최소로 넣어야 차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으니 거의 없게, 펄은 주로 블랙펄(타피오카)을 추가하지만 다양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블랙펄 한 번, 화이트 펄 한 번을 추가해도 좋다.
오랜만에 공짜 공차 마시고 신나서 공차로 포스팅을 한다.
오늘 자기 자신과 나를 위해서 차를 바친 우리 집 공차 마니아에게 복 있을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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